실시간 뉴스


'일단 뛰어!' 제자들 미션 수행에 기쁜 신태용 감독


소속팀 경기서 골, 도움 기록하며 맹활약…A대표팀 추천에도 탄력

[이성필기자] "팀에서 뛰지 못하면 안 뽑겠다고 했더니…"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수원 삼성-울산 현대전. 이날 관중석에는 신태용 22세 이하(U-22) 대표팀 감독과 김기동, 이운재 코치가 자리해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을 집중 관찰했다.

U-22 대표팀은 지난달 프랑스, 튀니지 원정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 내년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인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한 것이다.

그러나 U-22 대표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뛰어야 계속 대표팀 선발이 가능하다. 신태용 감독도 이 점을 두고 고민했다. 경기력이 따라줘야 팀 조직력도 올라간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개별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수원-울산전에서는 U-22 대표팀 멤버인 중앙 미드필더 권창훈(수원)이 선발로 나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었다. 권창훈은 6월 평가전 엔트리에 들었다가 A대표팀 차출 등으로 선수 부족에 시달린 수원 구단이 간곡한 부탁을 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권창훈 외에도 수비수 연제민이 교체 출전을 했고 공격수 장현수는 교체 명단에 있었다. 울산의 중앙 수비수 정승현도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김승준이 교체 출전하는 등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른 K리그 경기에서도 신 감독이 바라는 것처럼 많은 대표팀 자원들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제주에서는 김현(제주 유나이티드)이 골맛을 봤고 심상민(FC서울)이 에벨톤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찬동(광주FC), 이슬찬(전남 드래곤즈), 문창진(포항 스틸러스)도 각각 풀타임을 소화했다.

신 감독은 이들의 활약을 전해 들은 뒤 "소속팀에서 뛰지 않으면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더니 열심히 한다"라며 웃었다. 걱정했던 부분이 서서히 풀려가 다행스럽다는 이야기다.

이날 U-22 대표팀 코칭스태프 외에도 A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 박건하, 김봉수 코치 등도 수원 경기장을 찾았다. A대표팀 코치를 겸임하고 있는 신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나설 A대표팀에 U-22 대표팀 자원 일부를 추천받아 선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연히 신 감독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신 감독도 일부 자원이 A대표팀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나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신 감독은 "열심히 뛰어야 A대표팀에도 추천할 수 있는데 선수들이 의도대로 해주는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잘 뛰는 것 같다"라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경기에)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라며 반짝 활약이 아닌 지속성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일단 뛰어!' 제자들 미션 수행에 기쁜 신태용 감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