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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흐의 아스널 입단에 가장 기쁜 이는 데이비드 시먼


아스널 레전드 골키퍼 시먼 "체흐, 현명한 선택"이라며 반겨

[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여름 이적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영원히 첼시에 머무를 것 같았던 골키퍼 페트르 체흐(33)가 연고지인 런던의 라이벌 팀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간) 체흐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4년 계약으로 체흐는 2019년까지 아스널의 골문을 지킨다.

체흐의 이적은 예상 이상의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애초 체흐는 유럽 내 타 리그나 미국 프로축구(MLS)로의 이적이 예상됐다. 그 스스로도 "첼시가 있는 리그에서는 뛰지 않을 수 있다"라는 말을 했었다.

체코 출신인 체흐는 빅토리아 플젠, 스파르타 프라하 등 자국리그 명문팀을 거쳐 2004~2005 시즌 첼시에 입단했다. 그 동안 쌓은 업적도 대단했다.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4회, FA컵 4회, 리그컵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각각 1회 우승을 차지하는 데 철벽 방어로 공헌했다.

11시즌 동안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던 체흐가 빨간색 유니폼으로 상징되는 아스널에 합류하는 것은 충격 그 자체다. 양 팀 팬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체흐의 이적을 가장 반기는 쪽은 역시 아스널이다. 그 중에서도 1990~2003년 아스널과 잉글랜드 대표팀 수문장을 지냈던 데이비드 시먼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시먼은 이날 대중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내 생각에 체흐가 아스널과 계약을 한 것은 정말 현명한 선택이다. 아스널은 다음 시즌 우승도 가능하다"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시먼은 체흐의 입지가 줄어든 2014~2015 시즌 내내 "첼시를 떠나라"고 외쳤다. 물론 다음 행선지는 아스널이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티보 쿠르투아(벨기에)에게 밀려 주전을 빼앗긴 체흐는 첼시가 조기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서도 단 7경기만 소화해 빛이 제대로 나지 않았다.

아스널에 유리한 해석을 한 시먼은 "이번 계약은 첼시에는 분명 손해가 될 것이다. 아스널에는 이익이 되기에 충분한 계약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정말 어려운 일을 해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체흐의 합류로 아스널 골키퍼는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다비드 오스피나의 투톱 체제가 재편되게 됐다. 2013~2014 시즌까지 주전이었다가 이번 시즌 오스피나와 번갈아가며 골문을 지켰던 슈체스니가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됐다.

일단 슈체스니는 "체흐의 아스널 입단을 환영한다. 체흐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 그가 아스널을 유럽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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