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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K리그는 '제철가 형제'가 이끈다


포항과 전남, 나란히 상승세로 상위권에 자리 잡아

[최용재기자] 올 시즌 초반 K리그 클래식은 전북 현대의 시대나 마찬가지였다.

'절대 1강'이라 꼽히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한 전북은 리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런 흐름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수원 블루윙즈도 1위 전북을 끈질기게 추격하며 2위 자리에서 흔들림이 없다. 전북이 달아나고 수원이 쫓아가는 이런 흐름이 계속됐다.

그런데 시즌 중반으로 흘러가자 다른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전북과 수원은 여전히 리그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시즌 초반만큼 그 기세가 압도적이지는 않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감까지 더해지자 전북과 수원은 조금씩 힘을 잃게 됐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추격자들이 힘을 내게 마련이다.

그 추격의 중심에 '제철가 형제'가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두 팀이지만 지금은 다르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최고의 상승세를 타며 K리그 판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제철가 형제가 힘을 내자 K리그가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포항은 현재 8승5무5패, 승점 29점으로 3위다. 2위 수원이 승점 30점이다. 포항은 수원에 승점 1점 차로 다가섰다. 전남은 7승6무5패, 승점 27점으로 4위다. 전북과 수원에 이어 제철가 형제 포항과 전남이 상위권에 당당히 포진해 있다.

최근 흐름으로는 제철가 형제가 가장 잘 나간다. 최근 6경기에서 포항과 전남은 각각 4승1무1패, 승점 13점의 기록을 냈다. 최근 6경기만 따지면 최다 승점이다. 최근 6경기에서 전북이 승점 6점을 얻는데 그쳤고, 수원도 9점을 얻었다. 1, 2위가 주춤하자 제철가 형제들이 폭발했다.

포항은 손준호, 문창진, 김승대 등 국내파 선수들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고 티아고 등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팀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런 조화가 포항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전남은 스테보-오르샤 외국인 선수 듀오가 폭발하고 있다. 스테보가 6골을, 오르샤가 5골을 넣고 있다. 최근 전남의 승리 공식에는 스테보와 오르샤의 골이 꼭 들어가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이종호의 합류가 전남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최고의 상승세를 타며 K리그를 주도하고 있는 제철가 형제. 운명의 장난인가. 두 팀은 이런 분위기에서 서로를 노리게 됐다. 오는 7월1일 열리는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제철가 형제의 '제철가 더비'가 펼쳐진다.

지난 4월15일 열렸던 올 시즌 첫 번째 제철가 더비에서는 포항이 4-1 완승을 거뒀다. 당시 장소는 포항의 홈구장인 포항스틸야드였다. 설욕을 벼르는 전남이 이번에는 홈구장인 광양전용구장으로 포항을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서로를 넘어야 지금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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