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극대화…5-1 스코어 향한 두 감독의 다른 시선

[최용재기자]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FC서울과 수원 블루윙즈의 경기. 승점 29점의 2위 수원과 승점 26점의 5위 서울 간 라이벌 대결이다. 사실상 슈퍼매치는 순위와 상관없다. 두 팀이 만나는 그 자체가 빅매치다.

그런데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첫 번째 슈퍼매치의 결과 때문이다. 지난 4월18일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수원이 서울을 5-1로 완전히 무너뜨렸다. 수원은 대승을 거뒀고, 서울은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따라서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 대한 열기가 더욱 뜨겁다. 수원은 서울을 상대로 좋은 흐름을 연속 이어가려 하고, 서울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서정원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이 1차전 5-1 스코어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첫 번째 대결에서 1-5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수원이 승점 4점을 가져간 것도 아니다. 순위에서도 먼발치로 달아나지도 못했다. 이번에는 우리의 홈경기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 승리를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원전 승리를 갈망했다.

이어 최 감독은 설욕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이라 했다. 최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1-5로 지지는 않을 것이다. 5-1로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선수들이 크게 이긴다는 강박관념보다는 팀 시스템대로 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선수들이 받은 만큼 돌려주자는 복수심리가 강한데 오히려 화를 불러올 수 있다. 진지하게, 조심스럽게 접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5-1 대승을 이미 잊었다고 했다.

서 감독은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했지만 1차전 대승을 했다고 해서 거기에 젖어있지는 않다. 이미 지나간 추억이다.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좋은 경기로 보답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더 잘 하고 있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며 차분히 슈퍼매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 서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분명히 이야기한 것이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우리가 1-5로 졌다고 생각을 해보라고 했다. 그러면 어떻게 준비를 하겠느냐고 물었다. 선수들이 정신적인 면에서 해이해지지 않았다. 2차전에서도 우리의 경기를 할 것이다. 다른 경기보다 침착하게 준비를 할 것"이라며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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