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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 블랙 "정교한 KBO, 내게는 새로운 도전"


"미국에 비해 코너워크 승부 많아…긴급한 상황선 포수 출전 OK"

[김형태기자]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 대해 미국보다 정교한 야구를 한다고 평했다.

블랙은 12일 수원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내가 뛰던 인터내셔널리그(마이너리그 트리플A) 선수들은 주로 빠른 공을 던진다. 강한 스터프를 앞세워 정면승부하는 스타일"이라며 "반면 한국 투수들은 커맨드가 좋고, 코너워크가 뛰어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 새로 접한 야구 스타일은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땅을 밟는 외국인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미국 본토 야구와는 다른 스타일의 야구라고 입을 모은다. 강한 구위를 바탕으로 정면승부를 즐기는 미국 및 중남미 선수들에 비해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스트라이크존 코너를 공략하는 데 집중한다고 평가한다.

이제 kt 유니폼을 입고 7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블랙 역시 그간 접해왔던 야구와는 '다른 야구'라는 점에 주목한 것.

새로 경험하고 있는 한국에서의 야구가 '도전'이라고 했지만 지금까지는 그를 상대하는 투수들이 오히려 도전에 직면한 양상이다.

모두 31타석에 나선 블랙은 타율 5할 3홈런 10타점이란 믿을 수 없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OPS가 무려 1.349로 3루수 마르테와 함께 kt 타선에서 '공포의 듀오'를 형성하고 있다. 마르테 역시 32경기서 타율 3할8푼3리 5홈런 24타점 OPS 1.060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인디애나주 소재 퍼듀대학 출신인 블랙은 대학야구 시절 포수로 활약했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인 조시 린드블럼이 대학 시절 그의 배터리 메이트였다. 블랙은 지난 2009년 화이트삭스에 14라운드로 지명돼 입단한 뒤 1루수로 전향했다. 약 6년의 공백이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긴급한 상황서 '임시 포수'로 나설 수 있는 자격은 갖췄다.

장성우와 용덕한이란 막강한 포수 자원을 보유한 kt로선 또 다른 백업포수를 라인업에 포함해둔 셈. 이에 대해 브랙은 "정 다급한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나설 수 있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조범현 kt 감독은 "블랙이 잘 해주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도 "이제 몇 경기 안 했으니 벌써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다. 한 30경기는 해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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