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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270일만의 선발' 든든한 복귀


두산전 5.1이닝 2실점 호투, 2-2 동점이던 6회말 1사 후 강판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투수 서재응(38)이 오랜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에서 제 몫을 다하며 팀 마운드에 희망을 밝혔다.

서재응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7월29일 마산 NC전(4.2이닝 3실점 2자책 패전) 이후 270일만의 선발 등판이자 올 시즌 첫 1군 등판이었다.

오랜 공백이 무색할 정도였다.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운 서재응은 거침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고, 투구수도 74개로 경제적인 피칭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말 1사 후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김현수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둔갑하고 말았다. 그 사이 1루에 있던 정수빈이 홈까지 파고들어 첫 실점을 기록했다.

2-1 역전에 성공한 후인 2회말에는 최주환과 민병헌에게 2루타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3회말부터 5회말까지는 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매 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선두타자 양의지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성공적으로 선발 복귀전을 치른 베테랑 투수에게 김기태 감독도 확실한 예우를 보여줬다. 6회말 1사 후 직접 마운드를 방문, 주장인 3루수 이범호까지 마운드로 불러모아 서재응의 호투를 격려한 것. 서재응은 후회없는 피칭을 보여줬다는 듯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벤치로 향했다.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근 KIA는 신예 선발 임기준과 문경찬이 나란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선발진에 위기를 맞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때마침 복귀해 든든한 피칭을 보여준 서재응이 있어 안심할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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