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김호령 평가 유보 "이제 2경기 했다"

[정명의기자]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호령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호령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김호령은 최근 팀의 톱타자로 나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이제 2경기를 했는데 잘한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짧게 말했다. 하지만 김호령을 언급하며 표정은 밝기만 했다. 깜짝 기용한 신인 선수가 잘해주고 있으니 사령탑으로선 기쁠 수밖에 없다.

김호령은 지난 22일 광주 롯데전에 교체 출전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 성적은 2타수 1안타. 이어 23일에는 전격적으로 톱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9회말 7-6 역전 끝내기 승리에 힘을 보탰다. 24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김호령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뜨린데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한 김호령이다. 몇 타석 안되지만 시즌 타율은 4할5푼5리에 이른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활약이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도 김호령에게 톱타자의 임무를 맡겼다.

올 시즌 신인인 김호령은 동국대를 졸업하고 입단할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차 10라운드에서 겨우 KIA의 지명을 받았던 것. 하지만 김호령은 프로에서의 성공은 지명 순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외치듯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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