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빛나거나' 장혁·오연서는 운명이었다…애틋한 엔딩


혼례 후 각자의 길로…꿈결 같은 재회로 막 내려

[이미영기자]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장혁과 오연서는 운명이었다. 진짜 혼례식과 이별, 그리고 꿈결같은 재회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 마지막회는 고려의 왕이 된 왕소(장혁 분)의 이야기와 더불어 왕소와 신율(오연서 분)의 운명 같은 사랑이 담겼다.

왕소(장혁 분)는 생명이 위독한 신율을 치료하기 위해 얼음계곡으로 함께 들어갔고, 정신을 잃은 신율은 왕소의 애틋한 키스에 눈을 떴다. 이후 신율은 병에 차도가 생겼고 큰 고비를 넘겼다.

신율은 발해 공주라는 사실을 왜 숨겼냐고 묻는 왕소에게 "난 그저 여인이고 싶었다"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왕소도 "서로가 우리의 지금을 바라봐줘서 좋았다"고 신율을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그 시각 왕식렴(이덕화 분)은 왕소가 발해인들이 모여 만든 반역 집단의 대장이며, 폭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음해하는 소문을 퍼뜨렸다. 직접 황제가 되겠다는 야욕을 드러낸 것.

왕소는 정종(류승수 분)에게 왕식렴의 역모 사실을 알렸고, 정종은 "사방이 캄캄한 이 나라의 길을 찾아달라. 지금 이 나라 고려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너다. 이제 이 나라의 황제는 너다. 짐은 왕소에게 선위를 할 것이다"고 명했다. 왕소는 이를 거부했지만 정종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거듭 선위의 뜻을 밝혔다. 황보여원(이하늬 분)은 호족들에게 정종의 선위 사실을 알리고, 왕식렴 대신 왕소를 선택해 달라고 포섭에 나섰다.

왕식렴은 군사들을 이끌고 청해마을을 치려 했지만, 왕소의 세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왕소는 왕식렴의 군사들에게 "너희를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주겠다. 누구를 위해 피를 흘리는 것이냐. 쓸모없이 피를 흘리고 싶지 않은 자 무기를 버리라"고 회유했다. 많은 이들이 하나 둘 무기를 버리기 시작했고, 왕식렴의 군사들은 "우리가 서로 칼을 겨눠야 할 이유가 없다"며 왕식렴의 공격 명령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왕식렴은 결국 왕소 앞에 무릎을 꿇었고, 길었던 권력욕에 종지부를 찍었다. 황보여원의 예상대로 싸움은 왕소의 일방적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역모를 진압한 왕소는 곧장 신율에게 달려가 청해마을을 지켰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과거 얼떨결에 혼례를 치렀던 왕소와 신율은 이번에는 진심을 다해 두번째 혼례를 치렀다. 두 사람은 지난 날을 회상했고, 반지를 나눠끼며 키스를 나눴다.

왕소는 신율에게 왕위 사실을 전하며 함께 가자고 프러포즈 했다. 왕소는 "내가 황제가 되어 이 나라를 어떻게 바꿀지 꿈을 그리겠다. 그러다보면 나를 따르는 백성들이 있을 테고, 그 중에 첫번째 백성은 너다"라고 말했다. 신율은 "폐하의 꿈이 이 나라를 이끌 것"이라며 왕소를 응원했다.

청해상단으로 돌아온 신율은 황궁으로 가는 대신 서역으로 떠나겠다는 새로운 꿈을 품었다. 신율은 왕소에게 "제가 전하를 떠나겠다. 전하가 새로운 세상을 품었듯이 저 역시 제가 원하는 새로운 세상을 꿈꿔보려 한다. 전하가 설렜듯이 저 또한 설렌다"고 이별을 이야기 했다. 함께 걷자는 왕소에게 "함께 가던 길이 두 갈래 길을 만나기도 하고 평행을 이야기도 하고 다시 만나기도 한다"고 단호한 뜻을 밝혔다. 신율은 다시 만나면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달라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떠났다.

왕소는 고려의 황제 광종이 됐다. 자신의 꿈대로 정책을 하나 하나씩 펼쳐가던 왕소는 혼례복을 바라보며 신율에 대한 그리움에 젖었다.

각자의 길을 떠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여운을 남기는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훗날 경종, 성종, 천추태후가 되는 어린 황자들이 등장했고 세 아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한 노인은 "만나야 하는 사람은 만나야 하는 법이지요. 그것이 하늘이 정한 운명이라면 말이지요"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야기 속 왕소와 신율은 다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왕소는 신율의 부탁대로 "잘 지냈느냐"라는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의 만남이 현실이었는지, 꿈이었는지는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겼다. 애틋한 여운을 남긴 엔딩이었다.

한편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후속으로는 '화정'이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빛나거나' 장혁·오연서는 운명이었다…애틋한 엔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