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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KCC에 '기적의 역전승'…단독 6위


KCC는 종료 직전 결승골 헌납하며 다잡은 승리 놓쳐

[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전주 KCC와의 악연을 어렵사리 끊어냈다. 짜릿한 역전승이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4쿼터 종료 직전 경기를 뒤집으며 79-77 승리를 거뒀다. KCC전 4연패에서 벗어난 전자랜드는 부산 kt를 밀어내고 단독 6위가 됐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KCC는 3연패에 빠지며 9위에 머물렀다.

전반까지는 완전히 KCC의 흐름이었다. 1쿼터는 윌커슨의 독무대. 윌커슨은 포웰의 수비를 가볍게 뚫어내며 1쿼터에서만 12득점을 올렸다. 1쿼터 결과는 KCC의 20-18 리드. 2쿼터에서는 KCC 하승진이 분발했다. 하승진은 압도적인 높이로 골밑에서 쉬운 득점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레더를 투입해 높이를 보강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때 15점 차까지 앞섰던 KCC는 43-33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부터는 전자랜드가 힘을 냈다. KCC는 윌커슨이 파울 트러블로 벤치를 지키며 공격력을 살리지 못했다. 포웰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 전자랜드는 52-58로 추격,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며 4쿼터를 맞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정병국의 3점슛으로 57-6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턴오버가 뼈아팠다. 전자랜드의 턴오버는 윌커슨의 3점슛, 덩크슛으로 연결됐고 스코어는 다시 67-57로 벌어졌다. 남은 시간은 7분여였다.

계속해서 끌려다니던 전자랜드는 1분30초를 남기고 포웰의 3점슛, 주태수의 골밑슛으로 72-75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윌커슨의 3점슛이 실패한 뒤 포웰이 하승진을 앞에 두고 덩크를 꽂아넣으며 74-75를 만들었다. 승부는 이 때부터 다시 불붙었다.

55.3초를 남기고 시작된 KCC의 공격. 윌커슨이 골밑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팁인슛을 성공시켰다. KCC가 3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작전타임 후 시작된 전자랜드의 공격에서 포웰이 바스켓카운트로 3점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77-77 동점을 이뤄냈다. 윌커슨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은 덤이었다.

10초를 남겨 놓고 김태술의 패스를 이어받은 하승진이 훅슛을 시도했다. 그러자 포웰이 갑자기 날아와 블록을 했다. 골텐딩을 놓고 비디오판독이 이어졌고, 끝내 블록으로 인정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어 공격제한시간 2초를 남기고 KCC의 심스가 던진 중거리슛이 림을 벗어났다. 이는 전자랜드의 속공으로 연결됐고, 2초를 남기고 차바위가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전자랜드의 79-77 승리였다.

전자랜드 승리의 주역은 단연 포웰이었다. 이날 포웰은 무려 35득점을 올렸다. 특히 4쿼터에만 18득점을 쏟아부어 역전을 이끌어냈다. 동점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킨 데 이어 하승진의 슛을 블록한 것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한편, 원주 동부는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75-68로 승리, 3위 자리를 지키며 2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11연패. 사이먼이 21득점 12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부상에서 돌아온 윤호영도 9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 4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9(18-20 15-23 19-15 27-19)77 전주 KCC

▲ (원주 종합체육관) 원주 동부 75(20-12 14-19 21-14 20-23)68 서울 삼성

조이뉴스24 인천삼산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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