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54점 폭발 레오, "60점?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먼저"


LIG 손해보험전에서 3세트까지만 39점 올리며 파괴력 과시

[류한준기자] 60점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레오(삼성화재)는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 손해보험과 경기에서 3세트까지만 무려 39점을 기록했다.

5세트까지 경기가 진행된다면 산술적으로 60점도 올릴 수 있었다. 두 팀의 경기는 정말 5세트까지 갔다. 워낙 페이스가 좋은 레오이기에 4, 5세트에서 21점을 보태는 일은 쉬워 보였다.

그러나 60점은 달성하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3-2로 이긴 가운데 레오는 54점을 올리며 경기를 마쳤다.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삼성화재는 힘겨운 풀세트 승부를 벌였는데 역시 해결사는 레오였다. 서브 에이스 3개와 블로킹도 하나 보탰다. 공격성공률은 66.67%로 높았다. 지난 1일 한국전력전도 풀세트를 치르며 51점을 올린 레오다. 두 경기 연속 50점 이상을 올리며 파괴력을 과시했다.

레오는 LIG 손해보험과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60점에 대해선 생각도 안했다"며 "5세트까지는 가지 말았어야 할 경기였다고 본다. 4세트에서 나 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상대와 힘든 승부를 했다"고 말했다.

레오는 "득점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60점 달성에 목표를 둔 적은 없다"며 "숫자가 아닌 마지막 5세트에서 내가 팀 승리에 기여할 부분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레오는 삼성화재의 공격을 거의 도맡다시피 한다. 체력적으로도 힘이 들 수밖에 없다. 그는 "두 경기를 치르는데 하루 쉬고 10세트를 치렀다. 힘든 건 사실이지만 크게 지치진 않는다"고 웃었다.

올 시즌 공격에서 자신과 짝을 이뤘던 선수의 얼굴은 자주 바뀌었다. 박철우로 시작해 김명진에 이어 이제는 황동일이다.

레오는 "박철우에게 도움을 많이 받은 건 사실"이라며 "정규시즌을 치르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김명진은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동료들 모두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오는 "한국전력전은 경기가 잘 안풀렸다. LIG 손해보험전 승리를 계기로 팀이 다시 상승세를 탔으면 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한편, V리그 남자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은 지난 2011-12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가빈 슈미트(캐나다, 현 터키 아르카스)가 LIG 손해보험전(2012년 2월 2일)에서 기록한 58점이다.

레오는 지난 2012-13시즌 종료 후 열린 한·일 톱매치에서 사카이 블레이저스(일본)를 상대로 59점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 기록은 V리그 정규경기가 아닌 관계로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기록에 포함되진 않는다.

여자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엘리츠 바실레바(불가리아, 현 터키 바키방크)가 갖고 있다. 바실레바는 한국도로공사전(2013년 12월 19일)에서 57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구미=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54점 폭발 레오, "60점?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먼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