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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축구협회, 아기레 감독 전격 해임


승부조작 관련 스페인 검찰 고발장 받아들여져 조사 불가피

[이성필기자] 일본이 승부조작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하비에르 아기레(57, 멕시코)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일본의 데일리스포츠 등 주요 매체는 3일 일제히 일본축구협회(JFA) 하우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다. 아기레 감독을 해임하기로 했다는 일본축구협회의 결정을 긴급 타전했다.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 인사를 전한 뒤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일본 대표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아기레 감독 해임이 불가피했음을 전했다.

2일 스페인 검찰이 발렌시아 법원에 접수한 고발장이 받아들이면서 아기레 감독에 대한 공식 조사가 불가피한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 관련으로 정식 기소될 경우 공식 조사는 오는 25일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축구협회도 스페인 현지에서 정보 수집에 나섰고 고발장 접수를 확인한 뒤 해임 결정을 내린 것이라 볼 수 있다. 아기레 감독 외에 당시 승부조작에 관련된 40여명의 선수와 코칭스태프도 같은 상황이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2010~2011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사라고사 사령탑 시절 레반테와의 최종전에서 승부조작으로 2-1 승리를 이끈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레반테는 주전 5명을 제외하고 경기를 치렀다. 스페인 검찰은 사라고사가 레반테에 고의 패배를 요구하며 96만5천 유로(약 13억원)를 지급한 혐의를 확인했다.

특히 승부조작이 아기레 감독의 관여 없이는 이뤄질 수 없었다고 판단해 소환 조사를 시사했다.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은행 계좌 등을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승부조작 감시기관으로 제휴를 맺은 EWS, 페이더베팅도 지난달 31일 아기레 감독에게 휴가를 권고하는 등 감독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아기레 감독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일본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승부차기로 패해 8강 탈락한 후 휴가를 위해 지난달 29일 스페인 자택으로 돌아갔다. 3월 초 일본으로 복귀해 A매치데이를 준비할 예정이었다. 그는 승부조작 논란에 대해 "결백하다"라며 항변했지만 결국 해임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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