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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임박' 박용택 "4년 전, 딱 하나 얻은 건 팬"


FA 협상 앞둔 심경 전해…이미 조건 제시, 구단 답변 듣는다

[정명의기자] "지난번 계약 때 딱 하나 얻은 것이 있다면 팬들이다."

두 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는 LG 트윈스 '쿨가이' 박용택(35)이 협상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박용택은 21일 오후 구단 사무실로 협상을 위해 이동하던 중 조이뉴스24와의 간단한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20일 가족과의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 이날 곧바로 협상 테이블을 차리게 된 박용택이다.

이미 박용택은 지난 2010년 LG와 자신의 첫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4년 간 총액 34억원 규모의 계약이었다. 그러나 보장된 금액은 15억5천만원 뿐이었고, 옵션이 18억5천만원에 이르렀다. 4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대부분의 옵션을 채우긴 했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계약이었다.

당시를 떠올리던 박용택은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뭔가에 홀렸던 것 같다. 지난 계약으로 딱 하나 얻은 것이 있다면 팬들의 지지"라며 "가장 큰 것을 얻긴 했지만, 이번에는 바보 소리는 안 듣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LG와의 의리로 구단의 조건을 모두 수용한 박용택에게는 LG 팬들의 열렬한 지지가 뒤따르고 있다.

최근 과열된 FA 시장에서 박용택의 몸값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를 굳이 찾는다면 그의 나이. 1979년생인 박용택은 내년 한국나이로 서른일곱이 된다. 하지만 박용택은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박용택은 "자신이 있을 것 같나 없을 것 같나"라고 되물어본 뒤 "별 일 있겠나. 도루왕 하라고 하지 않는 이상 문제 없다. 원래 열심히 사는 스타일이다. 감독의 스타일 등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10년 동안 잘해왔던 선수가 갑자기 고꾸라지는 일은 거의 없다. 가까이 (이)병규 형이 그렇고 (이)호준이 형, (이)승엽이 형도 그렇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올 시즌 박용택은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기도 했다. 바로 볼넷. 데뷔 후 최다인 75개의 볼넷을 얻어낸 것. 이는 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기태 감독 시절 톱타자로 공격을 이끌었던 박용택은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중심타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대해 박용택은 "한다면 한다니까"라며 너스레를 떤 뒤 "올 시즌처럼 시작부터 1번타자로 준비한 적은 처음이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는 경우도 많았고, 히팅포인트도 뒤에 뒀다. 볼을 오래 보기 위해 타격 자세도 좀 숙였다. 그랬더니 되더라. 나 스스로도 결과가 나오니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용택은 "LG에 남고 싶은 것은 말하나마나 당연한 얘기"라며 "이미 나는 생각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오늘은 구단 쪽 생각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하고는 협상 테이블로 향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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