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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로빈 윌리엄스, 국경·세대 초월해 사랑받던 명배우


유년기·청년기 함께 보낸 한국 관객들에도 슬픔 남겨

[권혜림기자]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던 명배우가 떠났다. 할리우드 톱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1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빈 윌리엄스는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그의 대변인은 "정말 갑작스러운 비극이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받고 있는 가족들은 그들의 사생활을 지켜주기를 간곡히 부탁했다"고 알렸다.

할리우드 중·노년 배우들의 사망 소식이 종종 국내에도 전해지지만 이번 비보만큼 한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은 많지 않았을 법하다. 로빈 윌리엄스는 바다 건너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라기보다 국내 수많은 영화 관객들의 유년기 혹은 청년기를 함께 했을 스크린 속 친구같은 존재이기 때문.

한국에서 특히 인기를 모았던 작품들을 비롯해 세계적 명작으로 추앙받는 영화들 속 그의 활약은 출중한 배우의 이른 죽음에 안타까움을 품게 만든다. '쥬만지(1995)와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 등은 비디오 세대의 한국 가정 거실의 TV에서 수없이 재생됐을 만한 작품. 때로 따뜻하고 때로 다이내믹한 가족 영화 속 그의 연기는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았다. '바이센테니얼 맨'(1999)과 '패치 아담스'(1998)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죽은 시인의 사회'(1989)와 '굿 윌 헌팅'(1997)속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는 당대의 청년기 관객들에게 영영 잊지 못할 만한 감명을 안길 법했다. 그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명작으로 회자되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캡틴'이었던 동시에 '굿 윌 헌팅' 속 소외된 천재를 알아본 지혜로운 선생 숀 맥과이어였다.

아내이자 배우인 수전 슈나이더는 "오늘 아침 나는 남편이자 가장 좋은 친구였던 로빈 윌리엄스를 잃었고, 세상은 가장 사랑받는 예술가이자 아름다운 인간을 잃었다"며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로빈 윌리엄스는 최근까지 영화 작업을 이어왔다. '앱솔루트 애니씽'(2015), '블러바드'(2014), '더 앵그리스트 맨 인 브루클린'(2014), '박물관이 살아있다'(2014), '크레이지 원스(2013) 작업 뿐 아니라 지난 4월 개봉한 '페이스 오브 러브'(2014), 지난 2013년 11월 개봉한 '버틀러:대통령의 집사' 등을 통해 한국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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