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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5.1이닝 무실점 한화, LG에 1-0 영봉승


LG 리오단, 9이닝 1실점 역투에도 '완투패'

[석명기자] 최하위 한화가 4강권에 들기 위해 갈 길이 바쁜 LG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유창식과 불펜진의 절묘한 무실점 계투로 1-0 영봉승을 거뒀다. 2연승을 한 한화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후반기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 상위권 팀들에 경계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LG는 선발 리오단이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단 1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결정력 부족으로 한 점도 내지 못해 뼈아픈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3연승 상승세를 마감한 5위 LG는 4위 추격의 발걸음을 잠시 쉬어가야 했다. 시즌 50패째(44승 1무).

안타도 많이 터져나오지 않았고 점수도 양 팀 합쳐 1점밖에 나오지 않은 경기. 하지만 지루할 틈이 없는 경기였다. 멋진 투수전이 계속돼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LG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5.1이닝을 던진 유창식은 7개의 안타와 볼넷 2개로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은 없었다. 고비고비를 잘 넘긴 결과였다.

1회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2사 1, 2루 첫 위기에서는 스나이더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2회를 3자범퇴로 넘긴 유창식은 3회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박경수 정성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로 몰린 것. 하지만 유창식은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다. 황목치승을 삼진, 박용택을 1루 땅볼로 잡고 투아웃을 만들었고, 정의윤을 볼넷 내보내 2사 만루가 된 다음에는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솎아내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유창식은 운도 따랐다. 5회말 2루타가 포함된 3안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은 것.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정성훈의 우전 안타가 이어졌는데 홈 쇄도하던 박경수를 우익수 김경언이 정확한 홈송구로 잡아내준 것.

그렇게 실점 위기를 넘기고 유창식이 물러난 다음에는 한화 승리조 불펜들이 분발했다. 안영명이 1.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았고 박정진도 8회 1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졌다. 9회에는 윤규진이 마운드에 올라 그대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5회초 선두타자 최진행의 2루타와 송광민의 2루 땅볼로 1사 3루 찬스를 만든 뒤 조인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날 경기 유일한 점수를 뽑아냈다. 값진 결승점이었다.

LG 리오단은 최고의 피칭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9이닝 동안 맞은 안타는 5개뿐이었고 볼넷도 2개만 내줬다. 5회 1실점한 것도 2루타 1개가 빌미가 된 어쩔 수 없는 점수였다. 하지만 타선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해 리오단은 최고의 피칭을 하고도 완투패라는 씁슬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9회초 수비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리오단에게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유창식은 시즌 4승(2패)을 올렸는데 그 중 2승을 LG전에서 따냈다. 뿐만 아니라 통산 16승 가운데 절반인 8승을 LG전에서 올려 확실한 '천적 투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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