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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대우-김지수, 비 때문에 '희비교차'


김지수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 사라져 울상

[류한준기자]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맞대결은 우천 취소됐다. 서둘러 팀 연습을 마무리한 넥센 선수들은 경기 취소 소식에 기뻐했다. 그럴 만도 했다. 넥센은 최근 2주 연속 주말 경기가 비로 순연되는 바람에 월요일 경기를 치러 제대로 쉬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천 취소로 꿀맛 같은 휴식을 얻은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우천 취소를 반기지 않은 선수도 있다. 내야수 김지수가 그랬다. 그는 우천 취소 소식을 전하는 동료들에게 "아니라고 말해달라"며 울상을 지었다.

이유가 있었다. 김지수는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전이 예정돼 있었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오기로 했다. 김지수에게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였다. 그러나 날씨가 김지수를 돕지 않았다.

반면 투수 김대우는 "경기 취소가 사실이냐?"고 반기며 말했다. 그는 "경기를 건너뛰게 돼 시간을 벌 수 있어 다행"이라고 웃었다. 김대우는 지난 7월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5회초 한화 펠릭스 피에의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았다.

그는 김영민과 곧바로 교체됐다. 공에 맞은 부위는 많이 부어올랐다. 현재 붓기는 많이 가라앉았지만 아직까지 정상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김대우는 "어서 빨리 회복해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며 "갑자기 찾아온 휴식인데 잘 쉬어야겠다"고 비로 경기가 취소돼 하루 더 여유가 생겼다며 웃었다.

조상우, 한현희 등과 함께 넥센 투수진에서 중간계투로 든든한 허리 구실을 하고 있는 마정길도 "생각하지도 않던 휴식"이라며 이날 경기 취소 소식을 반겼다. 그는 "2주 동안 계속 등판 대기를 하느라 계투진들 모두 조금은 지쳐 있었는데 잘된 일"이라며 "체력을 보충해 내일부터 다시 힘을 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SK전 선발투수로 예정됐던 문성현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그대로 선발로 나온다. 문성현은 이날 등판이 취소됐지만 이강철 수석코치의 지시로 캐치볼을 하며 어깨를 풀었다.

원정팀 SK 선수들은 우천취소가 결정되자 곧바로 문학구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목동구장을 떠났다. SK는 7일부터 8일까지 문학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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