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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3연패' 앞둔 박병호, 홈런레이스에선?


지난해 올스타 홈런레이스 준결승서 탈락, 첫 우승에 도전

[정명의기자] 박병호(28, 넥센)가 '홈런왕'의 자존심을 걸고 올스타 홈런레이스 우승에 도전한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가운데 부대 행사로 열리는 홈런레이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연 주목받는 선수는 홈런왕 3연패를 향해 질주 중인 박병호다.

박병호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다. 2012년과 지난해 각각 31개, 37개의 홈런을 때리며 홈런왕 2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 역시 전반기에만 벌써 30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홈런왕 3연패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는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박병호를 비롯해 강정호(넥센), 양의지, 김현수(이상 두산), 히메네스(롯데), 이재원(SK), 나성범(NC), 나지완(KIA) 등이 자웅을 겨룬다.

지금껏 박병호는 올스타전과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첫 홈런왕을 차지했던 2012년에는 올스타에 선발조차 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홈런레이스 준결승에서 나지완에게 패해 탈락한 뒤 경기에서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번 올스타전을 앞두고도 박병호는 좋은 컨디션이 아니다. 7월 들어 홈런이 1개 뿐이고 타율도 1할5푼(40타수 6안타)으로 저조하다. 그러나 정규시즌과 올스타전 홈런레이스는 다르다. 이승엽(삼성) 역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던 지난해 올스타 홈런레이스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오히려 홈런레이스에서 좋은 결과를 남길 경우 슬럼프 극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해 주춤하고 있는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반대로 홈런왕들이 올스타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전년도 홈런왕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1997년 박재홍(현대) 뿐이었다. 박재홍은 신인이던 1996년 30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다. 올스타 홈런레이스 우승 후 그 해 홈런왕에 오른 경우도 1994년 김기태(쌍방울)뿐이다. 김기태는 1994년 25홈런으로 사상 첫 '좌타 홈런왕'에 올랐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홈런의 대명사 격인 이승엽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홈런왕과 홈런레이스 우승은 가깝지 않은 사이다. 그런 의미에서 홈런왕 3연패를 앞둔 박병호의 홈런레이스 참가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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