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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포항의 '화수분', 기회와 불안의 공존


조찬호 인대파열 부상, 문창진 등 유스 선수들이 메우는 중

[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강점은 누가 뭐래도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는 유스 출신 선수들이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포항의 경기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데다 같은 시스템 하에서 훈련을 해왔다는 점에서 어색함도 없다.

29일 상주 상무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는 포항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앞선 4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포항은 주전 7명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3-1로 승리하며 선수 운영에 유연함을 가져갔고, 상주전에서 주전을 다시 내세워 4-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상주전에서는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고무열이 정규리그 마수걸이포를 터뜨렸고 올 시즌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인 김승대도 골맛을 봤다. 무엇보다 상주가 추격하던 추가시간 터진 신인 손준호의 골이 반갑다. 손준호는 포항 유스팀 출신으로 수비 능력이 좋은 미드필더다.

황선홍 감독은 "원래 수비를 잘하는데 골을 넣었다"라고 웃은 뒤 "슈팅력이 있는 선수다.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손준호를 칭찬했다. 손준호 외에도 이진석이 이날 포항의 대기 명단에 있었고 문창진은 선발로 나서 조찬호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황 감독은 "(문)창진이도 부상에서 회복 후 적응을 잘하고 있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들이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 포항에겐 중요하다. 전력에 불안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3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오른 무릎을 다쳤던 조찬호는 당초 2주면 회복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됐다. 수술대에 오른 가운데 6개월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의 시즌 아웃이다. 회복이 빨라야 시즌 말미에나 출전이 가능하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임대해 온 공격수 강수일도 주목해야 한다. 포항은 지난 8경기(챔피언스리그)에서 원톱 부재로 골 결정력에 애를 먹었다. 화려한 미드필드진으로 버티고 있지만 중앙에서 해결을 해줘야 안심하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강수일은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편이다. 황 감독은 "일단 (강)수일이가 오면서 공격에 숨통이 트인 것 같다. 얼마나 적응을 잘하느냐가 문제다"라며 잘 조련해보겠다고 전했다.

정규리그서 연승 바람을 타며 순항한 포항의 시선은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로 향한다. 포항은 산둥 루넝(중국)에 골득실에서 한 골 뒤진 조 2위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3위 세레소 오사카(일본)와는 불과 1점 차이다. 4월2일 산둥과의 조별리그 4차전 원정경기가 순위 싸움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 김재성, 김원일, 신광훈이 각각 경고누적과 퇴장 등으로 이번 산둥전에 나서지 못한다. 중앙 수비수 김형일도 부상을 당해 김광석이 수비라인 전체를 지휘해야 한다.

믿는 구석은 상주전에 나섰던 베스트 멤버와 젊은 자원들이다. 황 감독은 "문창진은 중앙에서 더 빛을 내는데 워낙 선수층이 두꺼워 측면에 내보내고 있다. 조찬호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주기를 바랄 뿐이다. 있는 선수들을 잘 섞어 나서보겠다"라고 산둥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알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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