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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날개 손흥민-이청용, 공격 윤활유 책임감↑


박주영 돕기는 물론 공격 물꼬 트기 등 할 일 많아

[이성필기자] 홍명보호는 출범 후 치른 12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포지션으로 따지면 최전방 공격수에서는 김신욱(울산 현대)이 두 골을 넣었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한 골을 넣었다.

나머지 10골은 모두 2선 공격수들이 기록했다. 확실한 원톱감이 없는 상황에서 좌우 날개나 처진 공격수들이 해결사로 나서 홍 감독의 고민을 어느 정도 털어낸 것이다. 2선 공격수들은 자주 자리를 바꿔가며 유기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흔들었다. 홍명보호의 중요한 공격 루트였던 셈이다.

6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에서도 이들 2선 공격진의 움직임은 중요하다. 특히 좌우 날개로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

이들에게 주어진 특명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대표팀에 '무임승차'해 시험대에 오른 박주영(왓포드)의 경기력을 돕는 것이다. 과정이야 어떻게 됐든지 간에 박주영의 플레이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박주영의 A매치 마지막 골은 2011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UAE와의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 박주영의 골에 도우미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로 박주영이 골을 터뜨렸다. 경기 내내 중앙 공격이 막혀 애를 먹고 있던 상황에서의 도움이라 더욱 가치가 있었다.

이번 그리스전도 마찬가지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러시아를 가상하고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중요하다. 그리스는 체격이 좋고 선굵은 축구를 구사해 측면에서 스피드와 결정력을 앞세워 흔들어줄 필요가 있다.

유럽팀을 상대로 골맛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청용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으며 실력 발휘를 한 바 있다. 홍명호보가 유럽팀을 상대로 세 번 경기해 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기기 위한 골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달리 대표팀 징크스를 날려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A매치 5골을 기록중인 손흥민은 인도, 카타르, 아이티(2골), 말리 등 다소 지명도가 떨어지는 팀들과의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유럽팀을 상대로는 침묵해 대표팀에서의 약한 이미지를 떨치지 못했다.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극복하는 것도 이들 유럽파에게 주어진 숙제다. 홍명보호는 미국에서의 평가전을 포함해 4차례 원정경기에서 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홍명보호 출범 전인 지난해 2월 영국 런던에서의 크로아티아와 평가전까지 포함하면 대표팀의 원정경기 성과는 더욱 열악하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등 외적 요인까지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나마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이들이 해결사 또는 조율사로 나서줘야 한다. 좋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덤으로 골까지 기록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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