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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빙속 팀 추월 은메달에서 영감 받다


"기능 떨어짐에도 은메달 획득, 한국 모든 스포츠팀에 메시지 줘"

[이성필기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의 은메달이 한국 스포츠에 메시지를 줬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팀 추월 은메달 획득에 큰 인상을 받았던 모양이다.

홍 감독은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홈 유니폼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새로 발표된 대표팀 유니폼은 다음달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평가전부터 착용한다.

월드컵 준비에 정신이 없는 홍 감독은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날 오전 곽태휘(알 힐랄)가 부상을 입어 김주영(FC서울)이 대신 대표팀에 승선했다. 전날 차두리(FC서울)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는 등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둔 중요한 테스트 무대인 그리스전을 머리 아픈 가운데 치르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팀워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홍 감독은 "한국이 이번 월드컵 참가국 중 두 번째로 평균 연령이 낮다"라며 경험 부족의 대표팀 현실을 인정했다.

그렇지만 '원팀(One Team)'의 정신은 잃지 않겠다는 것이 홍 감독의 생각이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에 주목했다.

남자 팀 추월에 나선 한국대표팀은 이승훈(대한항공), 주형준(한국체대), 김철민(한국체대)으로 구성됐다. 이승훈을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의 실력이 경쟁국들과 비교해 다소 떨어지지만 팀으로 뭉쳐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캐나다와의 4강전에서는 초반 속도가 떨어졌지만 후반에 역전극을 펼치며 결승에 진출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소치 올림픽 남자 팀 추월이 생각난다. 다른 나라보다 기능적인 면에서 떨어지지만 은메달을 딴 것은 우리 뿐만 아니라 한국 모든 스포츠에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시 다른 팀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고 기능도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의 기능적인 면은 5월에 소집하면 만들어가야 한다. 정신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러시아의 홈 텃세에 따른 편파 판정 논란에 휩싸이며 은메달에 머무른 '피겨 여왕' 김연아로 인해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만나는 러시아와 경기가 화두가 되고 있다. 러시아를 상대로 뭔가 상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세리머니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여론이 일고 있는 것. 홍 감독은 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쇼트트랙에서도 김동성이 오노의 이상한 행동으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선수들끼리 (2002 월드컵) 미국전에서 세리머니를 하자고 이야기했었다"라고 한일 월드컵 미국전 당시 세리머니를 거론하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나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억울한 마음은 있지만 축구와 연결짓고 싶은 생각은 없다. 거기에 치우치면 우리 선수들이 다른 데 정신력을 소비해야 한다"라며 선을 그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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