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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회성 "난 도전자, 대수 형한테 고마워"


연습경기에서 벌써 2홈런 폭발, 이대수와 치열한 3루 경쟁 예고

[정명의기자] 올 시즌 한화 이글스는 야수진 전력을 대거 보강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대형 FA 계약을 맺은 정근우와 이용규. 하지만 경찰청에서 제대 복귀한 김회성 역시 주목해야 할 선수다.

김회성(29)은 경찰청에서의 2년 간 복무를 마치고 한화에 복귀했다. 경찰청에서 보낸 시간으로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2012년에는 18개의 홈런(타율 0.293, 70타점)으로 퓨처스 북부리그 홈런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타율 3할1푼5리 7홈런 52타점으로 타격에 정교함을 더했다.

김응용 감독은 그런 김회성을 중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이대수가 지키고 있는 3루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김회성을 만나 2년만의 팀 복귀, 선배 이대수와의 경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캠프 생활, 잘 지내고 있나.

"펑고를 받으면서 하도 다이빙 캐치를 많이 해 허리 근육이 약간 뭉친 것을 빼면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마무리캠프 때 통증이 있던 손목도 괜찮다. 하루하루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연습경기 성적이 좋다.(김회성은 연습경기에서 벌써 홈런 2개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감독, 코치님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야구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홈런 수가 줄어들었는데.

"첫 해(2012년) 홈런왕을 하고 경찰청 유승안 감독님이 홈런도 좋지만 타율도 높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일단 맞히는데 집중하고 1루로 뛴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했더니 정말 타율이 많이 오르더라. 3할5~6푼까지 올랐다. 그런데 (웃음) 홈런이 하나도 안나오더라."

-그래서 어떻게 했나?

"후배들도 '홈런왕이 진짜 펀치력 없다'며 놀리더라. 그래서 그 때부터 다시 스윙을 크게 했더니 바로 홈런이 나왔다. 그렇게 홈런 7개를 쳤는데, 이번엔 타율이 떨어졌다."

-펑고를 얼마나 많이 받았길래 허리 근육이 뭉쳤나.

"마무리 캠프 때까지는 수비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실책을 2~3개 했다. 홈 송구를 하다 주자와 포수가 겹쳐 있어 주자를 맞힌 적도 있다. 감독님이 부르시더니 대시가 약한 것 같다며, 그 때부터 펑고를 받기 시작했다."

-캠프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밀어치는 타격을 몸에 익히려고 하고 있다. 연습경기 첫 홈런 후 유승안 감독님께 메시지가 왔다. 항상 밀어친다는 생각으로 치라고. 유승안 감독님은 경찰청 제대 후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대수 선수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나는 도전자 입장이다. 대수 형을 보고 배우는 것이 많다. 도전자이기 때문에 경쟁에 대한 부담도 없다. 대수 형은 FA 선수고, 난 막 제대한 선수이지 않나. 대수 형한테 정말 고마운 것이 나한테 오셔서 '회성아, 경쟁 잘 하자. 서로 자극받고 열심히 하면 팀도 좋아지는 거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열심히 경쟁해 보겠다."

-처음 겪는 김응용 감독님은 어떤가.

"신경을 많이 써 주셔서 감사하다. 손목 통증이 왔을 때, 쉴 수 있도록 배려도 해주셨고, 직접 불러 조언을 해주시는 경우도 많다. 가끔 엉덩이를 발로 툭 차실 때도 있는데, 정말 할아버지가 손자를 대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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