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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웅, 대선배 류택현 보고 깨달음을 얻다


구속에 대한 미련 버려…'힘 빼고 제구에 신경 집중'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좌완 기대주 윤지웅(26)이 깨달음을 얻었다. 같은 좌완인 대선배 류택현(43)을 통해서다.

윤지웅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신인 시절, 넥센 소속으로 참가한 이후 유니폼을 바꿔 입고 두 번째로 경험하는 스프링캠프다.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윤지웅이다. 언제나 밝은 표정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는 눈빛이 반짝였다. 경찰청 제대 후 오랜만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면서 여러가지를 배우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배들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

최근 윤지웅은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지난 25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를 마치고였다. 그날 경기에서는 류택현이 세 타자를 상대해 삼진 3개를 뺏어냈다. 류택현은 시속 100㎞대의 슬로커브 등 빠르지 않은 공으로 한신 타자들을 농락했다.

김 감독은 윤지웅에게 류택현의 투구를 배우라고 말했다. 빠르지 않은 공으로도 훌륭한 피칭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윤지웅도 깨달음을 얻었다. 윤지웅은 "그동안은 다만 몇 ㎞라도 구속을 늘리려고 애썼다"며 "그런데 류택현 선배님을 보고 구속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지웅은 "구속보다는 제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난 원래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도 아니다"라며 "류택현 선배님은 물론이고 다른 선배님들도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주신다. 나도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이번 캠프가 즐겁다"고 눈을 반짝거렸다.

윤지웅은 지난 2011년 넥센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넥센이 공을 들이던 유망주였지만, LG에 있던 이택근이 넥센으로 FA 이적을 하면서 LG가 보상선수로 낚아챘다. 경찰청 입대가 예정돼 있었지만 LG는 2년 후를 내다보고 허를 찌르는 지명을 했다.

경찰청에서의 2년을 알차게 보낸 윤지웅은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보낸다. 프로 팀의 스프링캠프 참가는 2011년 이후 3년 만. 경찰청에서도 훈련은 받았지만, 아무래도 프로 팀의 훈련이 더 체계적이고 지원이 좋을 수밖에 없다.

윤지웅은 "오랜만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니 참 좋다. 훈련이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며 "해봐야 아는 것이겠지만, 나 스스로도 올 시즌이 기대된다. 여기서 배우고 있는 많은 것들을 체하지 않게 잘 소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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