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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프로 데뷔 2경기 만에 우승


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정상…여자 골프계 지각변동 예고

[김형태기자] 뉴질랜드의 '골프 천재' 리디아 고(16, 한국이름 고보경)가 프로 전향 2경기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리디아 고는 8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장(파72, 6천3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시즌 개막전인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80만 달러, 우승상금 15만 달러) 마지막 날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7언더파 209타를 친 박인비(KB금융그룹)는 각각 2, 3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가 우승한 것은 지난 10월 22일 프로 전향 선언 뒤 46일만. 지난달 24일 끝난 미국 LPGA투어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공동 21위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향후 여자 골프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대만 여자프로골프 투어가 공동 주관했지만 박인비, 최나연(SK텔레콤), 폴라 크리머(미국) 등 미LPGA 투어 스타들이 대거 나서 대회의 수준이 무척 높았다.

9번홀까지 단독 선두 유소연에게 3타 뒤졌던 리디아 고는 후반 들어 대역전을 시작했다. 10번 홀에서 리디아 고가 버디, 유소연이 보기를 기록해 단숨에 1타 차로 좁혀졌다. 리디아 고는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파를 기록한 유소연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유소연이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자 리디아 고는 16번홀(파4)에서 다시 한 번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소연은 후반 퍼트 난조 탓에 우승의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리디아 고는 경기 뒤 "프로 전향 후 이렇게 빨리 우승할 거라고는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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