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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화·엄태구, 류승완·류승범과 비교에 "영광이다"


영화 '잉투기'서 감독-배우로 호흡 맞춘 형제

[권혜림기자] 영화 '잉투기'의 감독 엄태화와 주연 배우 엄태구 형제가 류승완·류승범 형제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25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영화 '잉투기'의 언론·배급 시사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엄태화 감독과 주연 배우 엄태구·류혜영·권율이 참석했다.

영화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과 극 중 주연 배우 태식을 연기한 엄태구는 친형제 사이다. 감독과 배우로 각자 활발히 활동 중인 류승완 감독과 배우 류승범을 연상시키는 조합이다.

이에 대해 엄태화 감독은 "형제라 그런 것 같다"며 "비교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류승완과 류승범 형제는) 워낙 대단한 분들"이라며 "따라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동생 엄태구 역시 "너무 영광이다.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엄태구는 검정고시를 본 뒤 삼수 끝에 대학에 입학했다. 그가 연기에 발을 들인 것은 교회에서 선생님의 권유로 촌극을 하면서였다. 엄태구는 "정말 잘 생긴 친구가 있었는데 그와 연기를 한 번 배워보자고 어찌하다 시작하게 됐다"고 알렸다.

엄 감독은 친동생과 작업한 소감을 알리며 혈육지간 만이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의 성격에 대해 "낯을 많이 가린다"고 알린 뒤 "스태프나 배우를 꾸릴 때 같이 작업을 했던 분들과 하는 게 시간으로도 저 스스로도 플러스가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동생의 경우 함께 워낙 작업을 많이 해서 서로 편하다"며 "어떻게 할 지 집에서 할 이야기를 하고 현장에서 만나기 때문에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에게 많이 신경을 쓸 수 있다. 굳이 말 안해도 서로를 잘 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털털하고 솔직한 '격투소녀' 영자로 분한 배우 류혜영 역시 감독과 몇 차례 작업 끝에 호흡을 맞춰왔다. 감독은 "류혜영의 경우 영화 속 영자가 류혜영 배우라고 보면 된다"며 "99.9% 일치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극 중 희준 역의 권율에 대해선 "희준 역의 권율은 제일 마지막에 만났다"며 "시나리오를 쓰면서 제일 고민했던 캐릭터가 희준이었다"고 알렸다. 이어 "칡콩팥과 영자에 묻혀 이도저도 아니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며 "놀이터에 가서 즉흥 연기도 하면서 캐릭터를 서로 계속 만들어갔다. 영화 속 캐릭터는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살아있는 것으로 표현이 됐다"고 설명했다.

'잉투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칡콩팥'으로 활동하는 '잉여인간' 태식(엄태구 분)이 가상 공간에서 시시때때로 대립하던 '젖존슨'에게 급습을 당하면서 시작된다.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모습이 인터넷 상에 퍼져나가자 태식은 굴욕감을 느낀다. '젖존슨'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그는 친한 형 희준(권율 분)과 함께 종합격투기를 배우며 격투소녀 영자(류혜영 분)을 만나게 된다.

연출을 맡은 엄태화 감독은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숲'으로 3년 만에 대상을 수상, 영화계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영화는 오는 11월1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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