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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투기' 엄태구 "실제론 2G폰 써…DC도 처음 가봤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잉여인간' 태식 역

[권혜림기자] 영화 '잉투기'에서 인터넷을 즐기는 '잉여' 캐릭터로 분한 배우 엄태구가 실제로는 인터넷을 즐기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25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영화 '잉투기'의 언론·배급 시사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엄태화 감독과 주연 배우 엄태구·류혜영·권율이 참석했다.

'잉투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칡콩팥'으로 활동하는 '잉여인간' 태식(엄태구 분)이 가상 공간에서 시시때때로 대립하던 '젖존슨'에게 급습을 당하면서 시작된다.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모습이 인터넷 상에 퍼져나가자 태식은 굴욕감을 느낀다. 제목 '잉투기'는 'ING+투기(격투기)'를 의미한다.

배우 엄태구는 영화 속에선 댓글 달기를 즐기는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실제로는 그와 다른 면모를 지녔다고 알렸다. 그는 "태식과 제가 너무 달랐던 것은 제가 인터넷을 안 한다는 점"이라며 "아이폰을 안 쓰고 2G폰을 써서 동떨어진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게임을 안하는데 극 중 리니지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 자체도 그랬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DC인사이드 사이트에 처음 들어가봤다"고 알렸다.

엄태식의 형이자 영화를 연출한 감독인 엄태화는 이날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의 마지막에 길거리에서 패싸움을 하는 장면은 옥상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찍었다"며 "(보기엔) 카메라 없이 싸우니 주민이 실제로 패싸움이 난 줄 알고 신고를 했다. 경찰차에 무장한 경찰들이 와서 '뭐 하는 거냐'고 했던 일이 있다"고 돌이켰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눈팅'을 했다는 엄 감독은 "잉투기라는 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봤는데 '웃기겠다, 재밌겠다'는 느낌으로 출발했다"며 "영상을 보며 재밌게 느껴졌던 것은 '왜 굳이 저렇게 열심히 할까'였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전체적으로도, 태식 캐릭터에도 그런 느낌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엄태화 감독은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숲'으로 대상을 수상, 영화계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영화는 오는 11월1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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