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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시리즈 향방, '대포'에 달렸다?


[한상숙기자]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치르는 동안 홈런은 매 경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차전에서는 롯데 박준서가 8회초 동점 투런을 때려 연장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서는 롯데 용덕한이 1-1로 맞선 9회초 역전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3차전에서도 홈런은 승부를 가르는 한 방이 됐다. 1회초 두산 첫 타자 이종욱이 롯데 선발 사도스키에게 몸에 맞는 볼을 얻어 걸어나간 뒤 도루와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갔다. 두산은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4번 타자 윤석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2사 1루. 타석에는 1, 2차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최준석이 들어섰다. 김진욱 감독은 이날 3차전에 최준석을 5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장타력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김 감독의 최준석 카드는 적중했다. 최준석은 사도스키의 바깥쪽 높은 커브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첫 홈런. 점수는 시작부터 3-0으로 벌어졌다. 흔들리던 사도스키는 이후 오재원에 볼넷, 이원석에 고의 4구를 내준 뒤 팔뚝 통증까지 겹쳐 이승호로 교체됐다. 선발이 1이닝을 채 버티지 못한 롯데는 어렵게 경기를 펼쳐야 했다.

장쾌한 홈런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살아난 두산은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 결국 7-2로 이겼다. 홈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맞은 벼랑 끝 원정 3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차전에서는 양팀 모두 장타력 폭발도 기대된다. 이날 선발은 두산 김선우와 롯데 고원준. 김선우의 시즌 성적은 6승 9패 평균자책점 4.52, 고원준은 3승 7패 평균자책점 4.25로 그리 좋지 못했다.

상대 전적도 좋지 않다. 김선우는 올 시즌 롯데전에서 1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고, 고원준 역시 1패 평균자책점 1.42로 두산전 승리가 없다.

투수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 타선의 힘으로 상대를 꺾어야 한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기는 다득점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3차전에서 3안타를 때린 김현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4번 윤석민도 2안타로 타격감을 살려냈다. 여기에 홈런 '손맛'을 본 최준석도 있다.

롯데는 빠른 발과 힘을 겸비한 김주찬과 전준우가 살아난 것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홍성흔과 황재균도 실투가 들어온다면 언제든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다. 단, 주루사 등 실책성 플레이로 3차전을 내준 롯데는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이 먼저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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