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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기회"…투수코치가 내다본 SK 마운드


[한상숙기자] "박희수의 능력을 확인했다. 엄정욱이라는 마무리도 얻었다."

올시즌 SK 마운드 성적은 초라했다.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었고, 선발진 붕괴로 인해 중간 계투에 과부하가 걸렸다. SK의 최다승 투수는 8승(8패)을 올린 송은범이다.

전병두, 엄정욱은 시즌 종료 후 줄줄이 수술대에 올랐다. 송은범도 4주 군사 훈련이 끝난 뒤 곧바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 FA 자격을 획득한 정대현과 이승호(20번)는 팀을 떠났다. 에이스 김광현의 다음 시즌 부활도 미지수다.

안개속에 가려진 SK 마운드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김상진 투수코치는 그 안에서 희망을 찾았다. 윤희상과 엄정욱, 박희수의 발견이 그것이다.

윤희상은 지난 9월 8일 목동 넥센전서 2004년 데뷔 후 8년만에 첫 승을 거뒀다. 2004년 SK에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윤희상은 지난해까지 19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3패 만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부터 팀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기회를 얻은 윤희상은 올 시즌 20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특히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을 무실점을 막아내는 호투를 펼치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엄정욱은 SK의 새 마무리로 낙점됐다. 선발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손가락 물집 증세로 인해 마무리 전향을 시도했다. 시즌 후반부터 마무리로 활약한 엄정욱은 3승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13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7경기에 등판, 2세이브를 올리면서 마무리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선발로도 활용이 가능한 박희수는 SK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다. 박희수 역시 윤희상과 마찬가지로 올해 데뷔 첫 승을 올린 미완의 대기였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투입된 박희수는 39경기서 4승2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면서 든든한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김상진 투수코치는 "박희수가 (이적한) 이승호의 빈자리를 메워줘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군에서 제대하는 우완 채병용, 윤길현도 내년 시즌 합류를 앞두고 있다. 김 코치는 "윤길현이 가세하면 좌우 밸런스가 견고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코치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선발투수로 보고있다. 송은범이 부상에서 돌아오기 전까지의 공백만 잘 메워간다면 다음 시즌 마운드도 큰 걱정은 없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SK가 주전급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데는 마운드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위기 속 기회,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SK의 테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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