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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FA 공백, 분명 메워줄 선수 생길 것"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김기태 감독이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내부 FA 선수들을 붙잡는데 실패하며 전력 공백이 예상되는 LG 트윈스지만, 그 공백을 메워줄 선수들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란 믿음이다.

김기태 감독은 25일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며 "분명 (공백을 메워줄 선수들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FA를 선언한 이택근, 송신영, 조인성이 한꺼번에 팀을 옮겨 주전 3명의 공백이 생겼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가던 길을 열심히 가겠다는 뜻이다.

아직 계약팀을 찾지 못한 두산 출신 FA 김동주에 대해서도 영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관심 없다"며 "우리 선수들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택근이 떠난 1루와 중심타선의 공백을 한 번에 메울 수 있는 카드로 꼽히는 김동주이지만 김기태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그만큼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코치님들에게는 불안한 생각이 들게 할까봐 미안하다"며 "그런데 코치님들이 먼저 자리를 마련해서 힘이 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다"고 팀 코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의 피해자로 평가받고 있다. 팀 내 FA를 선언한 총 4명의 선수 가운데 좌완 불펜요원 이상열과의 계약에만 성공한 것. 이택근은 넥센, 송신영은 한화, 그리고 조인성은 SK로 각각 떠나보냈다. 중심타자, 마무리투수, 주전포수를 한꺼번에 잃어버린 것.

김기태 감독도 처음에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감독 취임 첫 해, 보강은커녕 대규모 전력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사실 처음에는 답답했다"면서도 "하지만 감독이 인상 쓰고 있으면 분위기만 나빠진다. 마음을 추스르고 선수들 훈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에서 펼쳐지고 있는 LG의 마무리 훈련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훈련은 30일이면 끝난다. 강훈련이 이어지고 있지만 김 감독의 예상과는 달리 선수들이 큰 무리 없이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 2군 선수 한 명이 허리통증을 호소한 것 외에는 아직까지 이탈자가 없다. 김 감독의 예상보다는 훨씬 나은 성과다.

선수들의 비활동기간인 12월에는 당초 약속대로 훈련이 없을 계획이다. 단 1월10일 체력테스트를 통해 스프링캠프 명단을 확정한다. 체력이 떨어져 있는 선수는 캠프 명단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훈련이 없는 기간에도 스스로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는 뜻이다.

FA 선수들이 떠나간 빈 자리는 강훈련을 이겨내며 내일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메우게 될 것이다. 위기란 곧 기회를 뜻하기도 하는 법. LG의 다음 시즌 라인업이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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