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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년 특집]데뷔 '7년', 최고투수 자리 오른 윤석민


[한상숙기자] 프로 입단 7년차 KIA 윤석민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윤석민은 2011시즌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선발 투수가 달성할 수 있는 모든 타이틀을 휩쓸며 투수 4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이뤘다.

윤석민의 올 시즌 성적은 17승(5패),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 승률 7할7푼3리. 모두 리그 최고였고, 지난 1991년 선동열 전 삼성 감독 이후 20년만에 투수 4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윤석민은 '4관왕'다운 활약을 보였다. KIA는 페넌트레이스 4위의 성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SK에 1승 3패로 패퇴하고 말았다. 하지만 에이스 윤석민은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팀이 거둔 1승을 홀로 책임졌다. 준플레이오프 역대 5번째 완투승 기록이다. 완봉승까지 욕심낼 수 있었지만 9회말 대타 최동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완투승에 만족해야 했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05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은 2008년 14승(5패)을 따내며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그의 야구 인생이 꼭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본격 선발로 나섰던 2007년에는 7승18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 시즌 최다패 투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자해성 부상으로 오른손 새끼손가락 골절을 당해 공백을 겪었고, 사구(死球)로 인해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등 크고 작은 불운에 방황의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올 시즌도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다. 4월 6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64로 부진한 출발을 한 윤석민은 5월 들어 4승을 올리며 월 평균자책점을 1.10으로 낮춰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이후 자신감을 회복한 윤석민은 7월 5경기서 무려 3차례나 완봉승을 거두며 월간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 마운드를 평정해나갔다.

윤석민은 올 시즌 유력한 MVP 수상 후보이기도 하다. 시즌 MVP 후보는 윤석민과 롯데 이대호, 삼성 오승환, 최형우 등 4명으로 압축된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을 달성한 이대호는 올 시즌에도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등 3개 부문에서 타이틀을 따냈다.

이대호가 독점했던 타격 타이틀을 최형우가 나눠가졌다. 최형우는 30홈런 118타점, 장타율 6할1푼7리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홈런, 타점, 장타율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오승환은 지난 2006년 자신이 세웠던 아시아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과 타이인 47세이브를 올리며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에 공을 세웠다.

윤석민이 투수 4관왕을 앞세워 MVP에 선정될 것인지와 함께 KIA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선동열 감독과의 궁합도 앞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0년을 사이에 두고 4관왕을 달성한 두 명투수가 감독과 제자로 만난 것이다. 16년만에 고향팀으로 컴백한 선 감독의 지도 아래 더욱 성장할 윤석민의 다음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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