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미 "감독 구혜선, 현장에선 엄마같다"

[김양수기자] 장편영화 '요술'로 감독 데뷔한 배우 구혜선이 두번째 연출 장편영화 '복숭아 나무'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월드프리미어'에서 선보이는 '복숭아 나무'는 남상미, 조승우, 류덕환이 주연을 맡았다.

7일 부산 해운대 BIFF 빌리지에서 진행된 '복숭아나무' 야외무대 인사에서 감독 구혜선과 함께 무대에 오른 배우 남상미는 '친구인 두 사람이 배우와 감독의 입장에서 다시 만나니 어떠냐'는 관객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남상미는 "현장에서는 이름 대신 구혜선 감독님이라고 불렀다"라며 "내 캐릭터가 참 해맑은 아이인데 내가 발랄하게 놀고 있으면 구 감독님이 '응 계속 그렇게 해'라고 하더라. 마치 엄마 같았다"라고 공개했다.

감독 구혜선은 "요즘 세상살기가 힘드니까 착한 얘기 따뜻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한국에 여성감독이 많이 없는 만큼 여성 감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적다고 생각한다. 싸우고 때리고 죽이는 이야기들이 워낙 많아 되려 착한 얘기가 독특하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여성감독으로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가장 큰 건 경제적 어려움"이라고 꼽았다. 이어 "현장에서 나이 어린 여자다보니 스태프들과 마찰이 있게 마련"이라며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굉장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고통 덕분에 영화를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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