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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김수경, 코치 가능성도 생각했다"


[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이 745일만에 승리투수의 감격을 맛본 김수경을 코치로 전향시킬 생각이 있었음을 밝혔다.

김시진 감독은 2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둔 목동구장에서 김수경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전했다. 김수경은 28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5-0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승리는 김수경의 시즌 첫 승이자 2년여 만의 승리였다.

김시진 감독은 "(김수경을) 코치 시킬 가능성도 열어놨었다"며 "하지만 아직 나이도 젊고 본인도 선수로서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선수로 도전을 계속할 수 있게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1979년 생인 김수경은 올해로 만 32세, 아직 현역으로 충분히 뛸 수 있는 나이다.

김수경은 1998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해 첫해부터 12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후 1999년 10승, 2000년 18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성장, 현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부상과 구위 저하 등을 이유로 2009년 6승을 추가한 뒤 지난해에는 단 1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김시진 감독은 현대 투수코치 시절부터 김수경을 가까이서 봐왔다. 그만큼 김수경의 28일 승리는 김시진 감독에게도 뜻깊었다. 김시진 감독은 "최근 7경기 정도는 잘 던졌다"며 "마운드 경험은 (김)수경이만한 선수가 없다"고 앞으로의 활약에 대해서 기대감들 나타냈다.

이어 김시진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지 않았나 싶다"며 "똑같은 137km를 던져도 체감속도나 종속이 빠르면 성공할 수 있다"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 김수경의 부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코치 전향을 권유받았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극복한 김수경. 오랜만의 승리가 제2의 전성기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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