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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나가수', 1위 명퇴였다면 아름다웠을 것"


[박재덕기자] '6년 만에 민간인이 된 가수' 싸이가 연예계 뜨거운 감자인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본 소감을 전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소극장 스탠드' 전국투어 중인 싸이는 지난 16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나가수'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말했다.

싸이는 먼저 "개인적으로 '나가수'를 좋아한다. 갑론을박에도 불구하고 대중가요가 대중에게 뜨겁게 화제가 되고 회자된 게 얼마만이고, 수많은 중견가수들이 포털 메인을 장식한 게 얼마만인가. 이런 일련의 변화들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싸이는 "관객이 평가를 한다는 시스템은 옳은 발상이다. 우리 대중가수들은 늘 관객에게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이다"며 "아쉬운 건 7위가 탈락하는 게 아닌 1위가 명퇴하는 것으로 했다면 덜 자극적이더라도 훨씬 아름답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퇴자 7명이 모여 '왕중왕전'도 한다면 멋지지 않았을까"라며 "어쨌든 이미 업계에서는 고수로 인정받았던 사람들이 한 번 더 재조명되고 더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건 참 좋은 일이다. 고마운 프로그램이다"고 치켜세웠다.

싸이는 김범수, 정엽 등 모두가 좋았지만 특히 YB의 '나 항상 그대를'을 보고는 일어나서 박수를 쳤다며, YB 편곡 사상 최대 역작이었다고 극찬했다.

'출연 제의가 온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제의가 와봐야 알겠다"면서도 "나가도 잃을 게 없지 않겠나"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싸이는 끝으로 '쎄시봉' '나가수' 등의 영향으로 대중가요가 듣는 음악 위주로 흐르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일이라고 단언했다. 싸이는 "댄스 장르를 하는 내가 봐도 지난 3-4년 정도는 지나치게 댄스 편향적이지 않았나 싶다. 음악은 다양해야 한다"며 최근 불고 있는 듣는 음악 열풍을 환영했다.

한편 싸이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소극장스탠드' 콘서트에 한창이다. 지난 2월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시작한 이번 공연은 대구 대전 광주 부산 원주 이천 등을 거쳐 청주 공연 등을 앞두고 있다. 현재 21회 공연을 마쳤고, 27회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전회 매진의 뜨거운 열기는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폭넓은 관객층의 폭발적인 환호성으로 입증된다. 또한 비 김태우 빅뱅 등 최고의 스타들이 깜짝 게스트로 나서 관객들에게 놀라운 선물을 안긴다. 김장훈이 연출한 이번 공연은 영상 몇 개만 더 붙이고 크레인 길이를 늘이면 바로 체조경기장 공연이 될 만큼 모든 면에서 최대의 시스템을 자랑한다.

싸이는 "공연은 문화, 예술도 되지만 서비스업이다. 기분 좋으려고 온 관객들이 3시간 반 정도를 행복한 얼굴로 즐기는 걸 보면 진통제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또한 "후기를 보면 '정말 열심히 하더라' '나도 당신처럼 열심히 살겠다'는 내용이 많아 뿌듯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여드리고자 소극장에 왔다"며 "싸이보다 싸이 콘서트 인기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조이뉴스24 박재덕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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