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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이끈 윤성효 감독 "수원, 아직도 미흡하다"


라이벌전은 그냥 끝나지 않았다. 이긴 팀은 승리에 대한 기쁜 감정을 표현했고 진 팀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수원 삼성이 28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쏘나타 2010' 19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일본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다카하라의 두 골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지난 7월 28일 컵대회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4로 FC서울에 패하며 결승 티켓을 내줬던 수원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정신으로 경기에 나서 4-2 승리로 되갚으며 리그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기쁠 법도 했지만 윤성효 감독은 특유의 무표정을 앞세워 인터뷰에 니섰다. 그는 "미드필더를 공격적인 선수로 내세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말했다.

비기면 의미가 없는 만큼 승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무장시켰다는 윤 감독은 "이기든 패하든 공격적으로 승부를 걸자고 했다"라며 승리의 원동력으로 패하지 않으려 했던 마음을 꼽았다.

서울전이라고 해서 다른 경기와 특별할 것이 없었다는 윤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도 항상 공격적으로 나서 승부를 낼 것이다. 이기면 6강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저돌적으로 팀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연승의 원동력으로는 선수단과의 융화를 꼽았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나를 믿고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선수들이 편히 쉬면서 마음 놓고 경기할 분위기를 제공해 제 몫을 충분히 발휘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윤 감독은 "만족이라는 것은 없다. 좀 더 매끄러운 패싱게임을 해야 한다. 특히 미드필드에서의 플레이가 매끄러워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라며 지속적인 발전이 이뤄지기를 바랐다.

패장이 된 FC서울의 넬로 빙가다 감독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는 "패했어도 좋은 경기를 했다"라면서도 "수원은 심판의 도움을 받았다. 수원에는 그런 도움이 필요 없다"라며 대등한 경기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수원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빙가다 감독은 후반 39분 다카하라에 골을 내주며 2-3이 된 후 물병을 찬 것에 대해 퇴장을 준 심판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실점을 하고 화가 나서 물병을 찬 것이다. 심판에게 한 것이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집중을 못 해 안타까운 부분을 표현한 것이라고 억울해 했다.

라이벌전에서 패하면 후유증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올해는 다르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경기를 못하면서 진 것이 아니다. 좋은 축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다소 흥분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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