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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전 찾은 조광래 감독, "수원서 1명 새로 뽑을 수도"


"수원에서 젊은 선수 한 명 정도는…"

28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수원 삼성-FC서울의 경기를 관전하러 온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경기 내내 초조해 하는 모습이었다. 수원과는 코치로, 서울과는 안양LG 시절 감독으로 인연을 맺었던 팀들이기 때문에 쉽게 어느 쪽을 응원할 수 없어 그저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그렇지만, 본래 목적인 선수 관찰과 발굴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날카로운 눈으로 경기를 관전한 조 감독은 마음 속에 넣어두고 있는 선수들을 집중 체크했다. 조 감독은 오는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7일 이란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전 중 취재진과 만난 조 감독은 "기존 멤버들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라고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전 당시 멤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전했다. 물론 새로운 선수는 지속적으로 찾겠지만 점진적으로 대표팀을 바꾸겠다는 계획은 흔들림없이 밀고 나갈 생각이다.

조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등 해외파 14명에게 차출 협조 공문을 보냈다. 해외파 전원이 합류한다고 가정하면 국내파는 9~10명 정도가 이번에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대강 어느 정도는 윤곽을 잡아놨다"라고 이란전에 대한 구상을 마쳤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를 지켜보니 수원에서 (젊은 선수) 한 명 정도는 새로 뽑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명확하게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반전에 상당히 잘했다"라며 힌트를 던졌다.

전반 3분 김진규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활발한 몸싸움 능력을 보여주며 서울 수비진을 괴롭힌 공격수 신영록(23)이나 이상호(23) 등 어린 선수들이 대상이냐고 묻자 조 감독은 웃으며 "나중에 말하겠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후반기 8경기에서 1골 8도움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의 염기훈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기훈이는 성실한 선수다. 갈수록 또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도 잘하고 있다. 팀 플레이 변화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공석인 대표팀 수석코치에 대해서는 "아직은 급하지 않다. 아시안컵이나 2014 월드컵을 앞두고 길게 보면서 인물을 찾겠다"라고 전했다. 또, 골키퍼에 대해서는 "두 명 체제를 유지하면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계속 살피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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