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구' 천진난만 사랑스런 '구미호' 통할까?

공포스럽게만 느껴졌던 구미호가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재탄생된다.

드라마 '나쁜남자' 후속으로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여름이면 공포 소재로 어김없이 등장하는 아홉꼬리의 '구미호'를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배우 신민아의 이미지를 빌어 귀여운 '여우'로 재해석해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4일 오후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부성철 PD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뻔한 납양특집 공포물이 아니라 납양 코미디물"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부 PD는 이어 "코미디계의 대가로 흥행을 이끌었던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처음 기획을 했을 때부터 이번 드라마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종합선물 세트 같은 작품이다.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애절한 멜로까지 담았다"며 좋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으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구미호 역의 신민아는 "기존의 캐릭터와는 다른 사랑스러운 구미호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촬영을 할수록 감정이입이 돼 가면서 재미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구미호를 사랑하는 대웅 역의 이승기는 "평소 홍자매(작가)의 작품을 좋아해 함께 하고 싶었다"며 "기대 속에 촬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웅의 할아버지 역을 맡은 변희봉은 "작품을 할 때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이번 드라마는 기존의 피나 빨라먹는 구미호가 아니라 정말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구미호와 사람이 만나게 되면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숙 역의 윤유선은 "드라마 대본을 혼자 보면서 깔깔 웃는다. 다음 대본이 어떻게 될지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호기심을 높였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500년 이상 봉인되었던 구미호가 봉인에서 풀려난 후 인간 남성과 애틋한 관계를 맺게 된다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다.

'환상의 커플' '미남이시네요' 등 통통 튀는 로맨틱 코미디계의 대가로 흥행을 이끌었던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극본을 맡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정은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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