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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선발? 두산의 속쓰린 상황


두산의 속이 쓰라리다. 선발 왈론드까지 구원 투입하고서도 졌다. 그 후유증으로 선발로테이션도 구멍이 났다.

두산은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 공략에 실패한 가운데 조동찬, 최형우, 조영훈, 진갑용 등에게 줄줄이 홈런을 허용하면서 4-9로 패했다.

과정이 뼈아프다. 선발로 나선 임태훈이 4.1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자 김경문 감독은 왈론드까지 투입해 승리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왈론드도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두산은 선발투수 2명을 투입하고서도 주저앉았다.

때문에 김경문 감독은 16일 잠실 롯데전 선발투수로 이재학을 내세웠다. 왈론드를 예정된 로테이션보다 하루 당겨 불펜 투입하면서 딱히 내세울 투수가 없었던 탓이다. 이재학은 대구고 출신의 2010년 신인 사이드암 투수로 아직까지 한 차례도 선발 등판한 적이 없다.

문제는 이재학 카드가 계획적이지 않다는 점. 김경문 감독은 16일 우천 예보를 파악하고 왈론드를 투입했다. 어차피 다음날 하루 쉴 것을 예상하고 투수력에 올인해본 것이다. 하지만 경기는 패했고, 김 감독은 궁여지책으로 이재학을 임시선발로 내세우기로 했다. 사실상 이재학은 우천취소 경기를 감안한 '예고용 선발 투수'인 셈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날 비가 내려줄 지는 미지수다. 예상대로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김 감독은 왈론드 투입의 후유증을 큰 부담없이 극복할 수 있지만, 경기가 진행될 경우 사정은 또 달라진다. 이재학이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롯데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두산 관계자는 "감독님이 16일 비가 온다는 것을 아시고 왈론드까지 투입했다. 이재학 선발도 그런 의미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날 롯데 선발은 송승준으로 예고됐다. 속쓰린 두산을 위해 장마전선이 서울로 올라와줄까.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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