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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신임 받는 베론, "한국 잘 모르지만..."


[FIFA 클럽 월드컵 2009 4강]에스투디안테 '미드필드의 핵' 후안 베론

지난 2월 11일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프랑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자국 리그에서 펄펄 날아다니던 후안 베론(34, 에스투디안테)을 전격 발탁했다. 그동안 대표팀 미드필드를 이끌어온 후안 로만 리켈메(보카 주니어스) 대신 불러들인 베론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던 것.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고전끝에 겨우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남미 최우수선수로 선정될 만큼 소속팀 에스투디안테에서 부활에 성공했던 베론이지만 그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져버렸고 비판 여론도 상당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베론과 마라도나는 서로 옹호했다. 베론의 내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행 탑승은 마라도나 감독이 경질되지 않는 이상 높은 편이다. 아르헨티나와 한 조에 속한 한국 입장에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노장 베론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09' 4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에스투디안테와 만나게 된 것이다.

베론은 포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베론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최고의 슛을 선보일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 팀은 전력이 탄탄해 실수가 발생해도 신속히 만회할 수 있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클럽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밝힌 그는 "포항은 훌륭한 팀이다. 막강한 팀으로 평가하고 있고 포항의 전략을 조심스럽게 연구중이다. 더 열심히 준비한 팀이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팽팽한 겨루기를 예상했다.

포항-에스투디안테의 일전은 미리 보는 남아공 월드컵 한국-아르헨티나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월드컵에 대한 전망이 빠질 수 없을 터. 베론은 "솔직히 (한국에 대해) 아직 잘 모른다. 대표팀 명단이 이제 발표되는 단계다. 아르헨티나도 선수들이 많이 바뀌고 있고 서로 적응을 해야 한다"라며 성급한 판단을 보류했다.

이어 그는 "참가팀들은 모두가 똑같은 출발점에 서 있다. 물론 아르헨티나가 살아 남는다면 좋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장담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클럽 평판도에서 포항에 앞서 승리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만날 가능성이 상당히 큰 편이다. 바르셀로나의 4강 상대는 북중미 챔피언 아틀란테(멕시코)다.

베론도 이를 잘 알고 있다는 듯 "바르셀로나는 강한 팀이다. 지난 2년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라고 평가한 뒤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대표팀 동료 리오넬 메시에 대해 "너무나 좋은 선수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선수다"라고 맞대결을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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