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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나지완 끝내기홈런' KIA, 12년만에 감격의 V10...SK 3연패 좌절


KIA가 너무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대망의 V10을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마운드 총력전를 펴고 중반 이후 타선이 대폭발한 끝에 9회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이 타져나오면서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이던 1997년 이후 12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SK는 중반 5-1까지 앞서 3년 연속 역전시리즈로 우승을 거두는가 했으나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눈물을 뿌려야 했다.

5-5로 맞선 채 9회말 KIA 공격이 진행됐다. 그대로 연장으로 승부가 넘어가는가 했던 1사 후 타석에 나지완이 들었고, SK 마운드에는 9회부터 올라온 8번째 투수 채병용이 서 있었다. 나지완은 볼카운트 2-2에서 채병용이 던진 6구를 힘차게 잡아당겼고, 타구는 쭉쭉 뻗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KIA 타이거즈를 12년만에 한국프로야구 정상에 올려놓은 가슴 뭉클한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나지완에게는 한국시리즈 MVP의 영광이 돌아갔다.

양팀간 공방은 프로야구 최고무대인 한국시리즈, 그것도 최종전답게 치열하고 팽팽했다. 점수를 내면 쫓아가고, 위기가 닥치면 지체없이 투수를 교체하는 등 총력전으로 서로 맞섰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SK였다. 4회초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가을사나이' 호칭을 듣고 있는 박정권이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기선제압을 했다. SK는 5회초에는 안타 없이 볼넷과 사구, 야수선택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말 최희섭의 안타로 만든 2사 2루서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첫 점수를 뽑으며 추격을 개시했다.

6회초 SK는 나주환 정상호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엮고 대타 김강민의 희생플라이와 박재상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내 5-1로 앞서 승리를 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KIA도 가만 있지 않았다. 6회말 나지완이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3-5로 따라붙으며 SK 쪽으로 넘어가려던 분위기를 돌려세웠다. 이어 7회말에는 안치홍의 솔로홈런으로 4-5로 바싹 추격한 뒤 최경환의 3루타를 김원섭이 우전 2루타로 뒤를 받쳐 마침내 5-5 동점을 이루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마운드 대결은 전쟁터나 마찬가지였다. 선발 대결에서는 SK 글로버(4.2이닝 2안타 1실점)가 KIA 구톰슨(3이닝 4안타 2실점)에 우위를 보였지만 중반 대공방이 이어지며 큰 의미를 가지지는 못했다.

SK는 글로버 이후 이승호-카도쿠라-윤길현-정우람-정대현-고효준-채병용을 쏟아부었고, KIA 역시 구톰슨이 일찍 강판당한 뒤 한기주-양현종-손영민-곽정철-유동훈을 투입하며 사력을 다했다. 로페즈는 22일 5차전서 9이닝이나 던지고도 8회초 등판해 2타자를 잡아줬다.

9회초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유동훈이 9회말 터진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 덕에 최종전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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