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백야행' 처음엔 출연 고사"

배우 한석규가 영화 '백야행' 캐스팅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한석규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백야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번 고사 끝에 '백야행' 출연제의를 받아들인 사연을 털어놨다.

한석규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고 '내 옷이 아니구나', '내 나이가 열살 정도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동수라는 인물이 내게 부담으로 다가와 고사를 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한석규는 이어 "박 감독이 6개월에 한 번씩 계속 제안을 해왔다. 나중에는 내게 직접 손으로 편지를 써서 한 번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해 계속 다른 사람을 통해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직접 만났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사실은 거절할 마음으로 나간 자리에서 박 감독님의 진심이 너무 좋아 내가 느낀 부담이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석규는 또 "연기자로서 연출자가 당신을 쓰고 싶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박 감독님이 긴 시간 배우로서 당신을 쓰고 싶다는 것이 너무 고마웠다"고 박신우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석규는 14년전 자신을 슬럼프에 빠트린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살해되는 사건을 계기로 이 사건을 다시 한 번 뒤쫓는 형사 동수 역을 맡았다.

'백야행'은 두 남녀의 슬픈 운명과 이들을 쫓는 형사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11월19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