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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다 무섭다'…배우들 귀신 소동 '오싹'


'마이크 꺼지고, 불 꺼지고...공포 드라마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한여름 더위를 씻어줄 공포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속속 찾아오고 가운데 출연 배우들의 오싹 경험담이 화제다.

지난 5일 '2009 전설의 고향' 제작발표회장에는 마이크 귀신 소동(?)이 일어 참석자들을 오싹하게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는 탤런트 김지석에게 소감과 배역 설명을 부탁하며 마이크를 건넸지만 마이크는 작동되지 않았다. 이에 전혜빈이 자신이 갖고 있던 마이크를 건넸지만 역시 작동되지 않아 김지석과 행사 관계자들을 당황케 했다.

이같은 현상은 한차례 더 벌어졌다. 이날 참석한 주인공들의 모두 인사가 끝나고 김지석이 마무리 인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지만 또다시 마이크는 작동되지 않았다.

다른 배우들에게 이상이 없던 마이크가 김지석 손에만 넘어오면 문제를 일으키자 참석자들은 '마이크에 귀신 붙은 거 아니냐'며 수군거렸고 김지석은 "드라마가 잘 될 거라는 징조"라며 웃어넘겼다.

김지석과 '혈귀' 편에 함께 출연한 이영은도 촬영장을 다녀오며 등골이 오싹한 일을 겪었다.

이영은은 "문경 촬영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누군가가 나를 탁 때리는 느낌이어서 찾아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 자리가 귀신이 지나가는 길목이라고 하더라"고 오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죽도의 한' 편에 출연한 탤런트 정겨운도 귀신 소동을 겪었다.

정겨운은 "드라마 촬영장 근처 허름한 호텔에 숙소를 잡았다. 촬영을 마치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물이 끊기고 전기가 꺼져 당황했다. 처음에는 매니저가 장난하는 줄 알았는데, 나가보니 매니저는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겨운은 "정말 귀신이 있구나. 드라마가 대박 나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욕실에 타이머가 있었다. 물과 전기가 타이머로 작동돼 꺼졌던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설의 고향'보다 앞서 열린 MBC 납량특집극 '혼' 역시 웃지 못할 소동을 겪었다.

'혼'의 짧은 시사 영상이 끝나고 행사가 진행되려는 찰나 제작발표회장에 갑작스레 불이 꺼진 것. 처음에 가슴을 쓸어내리던 참석자들은 이후 몇 차례 더 불이 꺼지자 주최 측의 의도된 장난(?)이 아니냐며 웃어넘겼다.

'혼'의 여주인공 임주은도 때 아닌 귀신소동의 주인공이 됐다.

임주은은 의정부 MBC 스튜디오 인근 식당가에 귀신 분장으로 돌아다녀 동네 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임주은은 늦은 저녁 새까만 머리와 흰색 원피스, 그리고 옷과 얼굴에 선홍색 피를 묻힌 채 식당가를 돌아다녔다고. 바쁜 스케줄로 인해 불가피하게 분장을 지우지 못했고 이를 본 동네 주민들에게 귀신이라는 오해를 샀다.

당시 "제가 귀신으로 등장해 소동을 일으켰으니 분명 드라마 대박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기분좋은 징조로 받아들인 임주은의 말처럼 5일 첫방송된 '혼'은 대박을 예감케했다.

오싹 공포담에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출연자들. '귀신이 등장하면 드라마가 대박난다'는 속설처럼 이같은 귀신소동이 드라마의 향후 흥행과 어떤 상관관계를 가질지 사뭇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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