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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전설의 고향' 토종 장수납량물 자존심 지킬까


지난해 안방극장에 부활한 '전설의 고향'이 장수 납량물의 자존심을 걸고 출격한다.

지난 1977년 첫방송된 '전설의 고향'은 납량특집의 대명사로 중장년층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독특한 한국식 공포물로 자리 잡았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2009 전설의 고향' 제작발표회에서는 드라마 영상이 첫 공개됐다.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구미호를 비롯해 지금까지 '전설의 고향'에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흡혈귀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방극장을 찾은 '2009 전설의 고향'은 귀신의 한과 용서, 권선징악 같은 전통적 스토리를 보다 탄탄하게 구축해 경쟁력을 높였다는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또 CG와 아날로그적 방식을 병용해 공포의 강도를 높이고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공포물에 접목해 장수 납량 콘텐츠로서의 대중성 확보에 나선다.

오는 10일 '전설의 고향'의 '혈귀' 편으로 첫 스타트를 끊는 김지석은 "쇠고기도 한우가 제일 맛있듯이, 전설의 고향도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공포물인 만큼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석과 이영은이 출연하는 '혈귀'는 흡혈귀 이야기를 다룬 작품. 흡혈귀에서 인간이 되기 위해 처녀들을 희생시키던 현(김지석 분)이 소박맞은 연을 사랑하는 이야기다.

김지석은 "'박쥐'에서 송강호 씨가 흡혈귀 역할을 한 것 이외에는 국내에서 흡혈귀가 나온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외화 속 뱀파이어를 모티브로 하다가 나중에는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나만의 흡혈귀로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 정겨운 조윤희 등이 출연하는 2부 '죽도의 한'은 끔찍한 비밀을 가진 원혼들에 의해 밝혀지는 죽도 이야기를, 장희진 김태호 주연의 3부 '계집종'은 주인을 사랑한 계집종의 섬뜩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외에도 나무 인형에 깃든 버림받은 아이들의 원혼의 이야기를 담은 '목각혼', 아이를 낳고 버려진 씨받이 원혼의 잔혹한 복수극을 그린 '씨받이' 등이 방송될 예정이다.

'전설의 고향'의 대표작인 '구미호'도 어김없이 방영된다.

구미호를 맡은 전혜빈은 "'구미호'는 전통적인 작품이라서 공포의 느낌을 준다기보다 아날로그적 느낌을 살리자는 감독님의 지시가 있었다. 공포의 느낌보다 내면 연기라든지 구미호의 인간적인 모습 살릴려고 하고 있다. 또 기존의 구미호와 차별화 될 수 있는 러브스토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겨운과 조윤희 김지석 이영은 전혜빈 안재모 장희진 김형미 지성우 임정은 이세나 등이 출연하는 '2009 전설의 고향'은 오는 10일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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