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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팀 김경문 감독의 '전력회복' 시나리오


"올스타전까지만 어떻게든 버티면..."

두산 김경문 감독의 고민은 한 가지다. 주력군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무너지지 않고 어떻게든 버티는 것이다. 그리고 김 감독은 그 시기를 7월 25일 올스타전까지라고 예상하고 있다.

두산은 6월 11일 이후 지금까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엄청난 '부상병동'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이종욱, 고영민, 최승환은 부상 재활을 위해 1군에서 모습을 감췄고, 지난 23일에는 김동주와 최준석마저 2군으로 내려갔다.

김현수도 쇄골통증 탓에 100% 컨디션이 아니고,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줬던 정재훈도 어깨 통증으로 휴식차 이천 2군구장으로 내려갔다. 주력군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 속에서도 두산의 1위 유지는 제 아무리 강팀이라고해도 '이변'이 아닐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어~ 어~ 하다가 한 순간에 무너진다"며 여전히 살얼음 위를 걷고 있다는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감독으로서 답답한 점은 부상이라는 악재 탓에 주력군들을 활용도 못해보고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신예 및 백업선수들의 분투 속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니 아쉬움이 어느 정도 상쇄됐지만, 만약 추락했다면 그 후유증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하루빨리 주력군이 복귀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이미 지난 26일부터 김 감독은 고영민, 김동주, 최승환 등 조금씩 회복한 선수들은 잠실로 불러올렸다. 아직 경기에 나설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이들의 몸상태가 괜찮아졌다고 판단한 김 김독은 경기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 계속해서 데리고 다닐 생각이다.

김 감독은 일단 고영민은 오늘(28일) 1군에 등록시켜볼 심산이다. 오른발목 인대 부상으로 1루를 돌아 2루까지 뛰는 베이스러닝이 완전치 않아 그 동안 지켜봤지만, 이제는 슬슬 원대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최승환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부상 상태는 거의 완치됐으니 경기 감각만 익히면 1군에 등록시킬 예정이다. 조만간 2군에서 2~3경기 치른 후 합격점을 받으면 곧바로 'CALL'이다.

'두목곰' 김동주도 휴식을 취한 후 7월초엔 돌아오며 최준석은 좀더 지켜봐야 하지만 복귀시기를 중순 이후로 판단하고 있다. 이종욱 역시 일반식을 먹으면서 이미 재활 트레이닝을 시작하는 등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어 이 상태라면 올스타전이 끝난 후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감독은 "올스타전까지 20경기 조금 넘게 남아 있더라. 2~3경기 장마덕(?) 좀 보고 잘만 버텨내면 그 이후에는 아팠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와 있을 것"이라며 "그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근차근 복귀를 앞두고 있는 주력군들이 7월 중순 즈음에는 모두 돌아오고, 그 기세로 올스타전을 치른 후 이종욱마저 복귀하면 후반기에는 정상전력을 모두 갖추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김경문 감독이 바라는 두산의 전력 회복 시나리오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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