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봉준호 등 '故 박광정, 당신을 기억합니다'

지난 2008년 12월 유명을 달리한 故 배우 박광정이 제8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사후 감사패를 받았다.

2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용산CGV 극장에서 열린 제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 개막식에서는 허진호 감독이 박광정과 생전 절친한 사이였던 권해효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허진호 감독은 "1992년도 영화 아카데미 졸업작품을 찍으면서 박광정을 처음 봤다. 나와 나이도 비슷하고 술도 좋아해서 촬영을 끝내고 함께 새벽까지 술을 마셨던 기억이 나고 참 좋은 배우였던 기억이 난다"고 고인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

권해효는 감사패를 대리 수상하고 "기억한다는 일은 소중한 것인 것 같다"며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감사패에는 미쟝센단편영화제를 이끌어가는 감독들이 '고 박광정, 우리는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글귀를 넣었다.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올해 미쟝센영화제에서는 '박광정 특별전'을 마련해 고인의 단편 출연작품들을 다시 보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