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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 "3할 타자? 팀 성적이 먼저"


한화의 '베테랑' 강동우(36)가 '3할 타자'에 복귀했다.

강동우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7차전에서 '톱타자' 겸 우익수로 출장,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시즌 타율도 3할대로 복귀했다.

올 시즌 중견수만 맡던 강동우가 이날 시즌 처음으로 우익수 위치에 들어선 것이 눈길을 끌었다.

강동우는 1회초 공격 첫 타석은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후 2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동우는 이 때까지 호투하던 LG 선발 릭 바우어로부터 좌익수 왼쪽 안타를 뽑아내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았다.

연경흠이 안타를 쳐내며 2사 1, 2루로 연결된 상황에서 디아즈의 적시타가 터져나오는 순간 2루에 있던 강동우는 홈까지 힘껏 달려 1-1 동점을 만드는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강동우는 팀이 3회에 3-1로 역전한 가운데 맞은 4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서 LG의 구원투수 류택현이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또 다시 2타점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뽑아내며 5-1로 점수차를 벌리는 활약을 펼쳤다. 승기를 잡는 중요한 점수를 올린 것이다.

계속해서 강동우는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6번째 타석에 들어서 1타점 내야안타를 기록하면서 팀의 마지막 11점째를 올렸다. 앞선 8회말 LG가 대거 4점을 뽑아내며 5-9까지 따라 붙은 상황이었고, 9회말 다시 LG가 5점을 몰아내며 10-11 한 점 차로 간신히 승리한 것을 감안하면 강동우의 9회 이 타점은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점수이기도 했다.

이날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린 가운데 시즌 타율도 2할9푼9리에서 '3할2리(0.305)'로 껑충 올라서며 '3할 타자'에 재진입했다.

강동우는 신인이던 지난 1998년 맹활약하며 프로야구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으나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병규(현 주니치)의 타구를 잡다가 펜스에 부딪혀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를 입었다.

사고 이후 강동우는 후유증으로 이전 만큼의 화려한 활약은 점차 사그라들고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지난해 10월 한화 유니폼을 입고 다시금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땀을 흘렸다.

힘든 여정을 거쳐 한화의 주전 외야수가 된 강동우는 이날 한화를 4연패에서 탈출시키며 '탈꼴찌'까지 성공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강동우는 경기 직후 "타율 3할 복귀는 현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선배 선수를 주축으로 단합해서 팀 성적을 올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오늘 경기 전 감독께서 볼보다는 스트라이크에 집중해 타격하라고 조언한 것이 오늘 좋은 타격으로 이어진 것 같다. 우익수로 간 것은 체력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감독님의 배려라고 본다. 또한 잠실처럼 경기장이 큰 곳에서는 추승우가 더 빠르기에 내가 우익수로 배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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