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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라 더욱 빛난 김광현의 미소


"운이 좋았죠."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쾌조의 시즌 4연승 휘파람을 불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벌써 5번째 퀄리티 스타트도 기록했다.

김광현은 5일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등판, 8.1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고 4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으로 역투, 팀의 4-0 영봉승을 견인했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경기장을 찾은 많은 어린이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가 하면,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후 "만원이라는데, (관중석이) 꽉 찼네요"라고 만원 관중 앞에서 눈부신 피칭을 한 데 대해 만족하며 미소짓는 모습은 더욱 빛나 보였다.

피칭 내용도 수준급이었다. 김광현은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직구와 130km 중반대를 기록한 주무기 슬라이더의 절묘한 볼배합으로 롯데타선을 압도해 나갔다.

5회초 강민호에게 첫안타를 얻어맞기 전까지 거의 매이닝을 삼자범퇴로 물리친 김광현에게 약점이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롯데 타선은 경기내내 김광현 공략법 찾기에 애를 먹었으나 끝내 점수는 커녕 안타도 변변이 쳐내지 못했다. 김광현은 4회까지는 2회 가르시아에게 볼넷 한 개만을 내줬을 뿐이다.

김광현은 1회 이인구-이승화를 상대로 연속 삼진을 솎아내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또한 팀 타선이 4점을 뽑아주는 엄호사격까지 받았으니, 다리를 쭉쭉 뻗어올리는 신바람 피칭이 멈출 리가 없었다.

게다가 포수 박경완은 2회 천금같은 선제 적시타를 선물, 안방마님으로서 직-간접적으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4회에는 나주환의 내야안타 때 상대실책으로 인한 보너스 점수까지 얻었으며, 5회에는 이호준이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까지 날려줬다..

6회 1, 2루로 몰린 것이 김광현에게는 유일한 위기였지만 이마저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9회 마무리 정대현에게 바통을 넘겨준 뒤 그대로 승리가 결정나자 김광현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손뼉을 쳤다.

경기 후 '올시즌 컨디션이 제일 좋아보였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광현은 "컨디션은 좀 안 좋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가서 운이 좋았다. 앞선 두산전 때 피칭이 더 만족스럽다. 완봉승에 대한 의식은 없었다. 한 회 한 회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사직=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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