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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요정' 김연아, 세계선수권 첫 우승 '준비 완료'


[2009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28일부터 이틀간 열전

세계 최고의 피겨여왕을 가리기 위한 열전이 시작된다.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남자부와 페어 부문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막을 올린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두 번이나 동메달에 머물렀던 지난 기억을 던져버리고 첫 우승을 위해 맹훈련에 돌입했던 '피겨 요정' 김연아(19, 고려대학교)는 완벽한 준비로 '퀸'이 될 준비를 마쳤다.

김연아는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렸던 4대륙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현지에 머물며 계속 훈련을 해왔다. 시차 적응도 필요 없고 잔 부상도 발생하지 않아 컨디션은 역대 어느 대회를 통틀어 최상이다.

우승을 노리는 김연아를 가장 위협하는 존재는 역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다. 아사다와는 올 시즌 두 번 겨뤄 사이좋게 한 번씩 우승을 나눠가졌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렸던 '2008~2009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아사다가, 4대륙 선수권에서는 김연아가 각각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사다와의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김연아가 준비한 승부수는 크게 두 가지. 그 첫번째는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완벽한 제압이다.

김연아는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72.24점(기술 점수 42.20, 프로그램 구성점수 30.04점)으로 쇼트프로그램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쇼트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은 깔끔 그 자체다.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 등도 탄탄해 김연아에게 '점프의 정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이기도 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와 점수차를 최대한 벌려놓고, 여유를 갖고 다음날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면 지난 4대륙선수권 때처럼 우승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두번째 승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트리플 루프를 더블 악셀로 대체해 감점 요인을 최대한 줄이는데 집중한다는 것. 안무에서도 약간의 변화를 주며 가산점을 얻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변화는 허리를 뒤로 깊게 젖히며 활주하다 앞쪽으로 뛰며 두 바퀴 반을 돌고 난 뒤 시도하는 이너바우어-더블악셀이다. 몸의 무게중심이 뒤로 몰렸다가 앞으로 전환되는 기술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아사다는 2연패를 위해 쇼트프로그램에서 승부를 걸 계획이지만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 불안하다. 때문에 승부수가 통하지 않을 경우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보여주며 가산점을 얻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나영(19, 인하대)과 일본의 안도 미키(22), 수구리 후미에(29), 이탈리아의 캐롤리나 코스트너(22) 등 주요 선수들도 참가해 김연아-아사다의 대결 구도에 도전장을 내민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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