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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현실로, 주식-실종-휴대폰 범죄까지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화제의 사건들과 유사한 소재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우리 사회를 충격과 논란으로 밀어 넣은 사건들과 빼닮은 캐릭터와 소재의 영화들이 속속 극장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많은 이들을 절망으로 몰아 넣은 주식과 인터넷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는 미네르바의 구속을 연상시키는 '작전', 톱스타 전지현의 휴대폰 불법 복제로 인한 사생활 유출과 유사한 사건을 다룬 '핸드폰', 군포 여대생 실종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스릴러 '실종' 등 스릴러 영화들이 2월과 3월 연달아 개봉한다.

현실적인 캐릭터, 생생한 재현

지난 28일 언론시사회를 진행한 영화 '작전'은 국내 최초 주식 소재 영화다. 지난해 주식 폭락으로 인해 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고통을 겪었던 시간을 연상시키게 하는 '작전'은 최근 구속된 미네르바 사건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 주인공 '현수'(박용하 분)는 주식으로 대박을 노리는 청년 백수. 신용카드로 빚을 지면서 투자한 주식이 폭락하고 쓰디쓴 배신감을 맛본다. 한강다리에서 자살을 생각할만큼 최악의 상황에 몰리지만, 독하게 이를 악물고 독학으로 5년 동안 주식을 독파한다. 5년 뒤 주식 시장의 흐름과 일명 '작전'(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유가증권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정해 이득을 취하는 행위)이라 불리는 시세 조작주를 단번에 알아낼만큼 주식 고수가 된다.

영화 속 '현수' 캐릭터는 삼십대 초반으로 경제학을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알려진 미네르바를 연상케 한다. 온라인 주식 투자에 매달리며 고수로 성장한 영화 주인공과 실제 미네르바에 대한 정보는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여기에 주식이라는 현실적이고 민감한 소재가 조화를 이루며 영화 개봉 후 호기심 어린 발길을 모을 전망이다.

스타의 사생활, 휴대폰으로 유출

톱스타 전지현의 휴대폰이 불법 복제된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에 충격을 던졌다. 톱스타의 사생활이 은밀하게 유출되는 영화 '핸드폰'의 소재가 마치 거짓말처럼 현실이 된 것. '핸드폰'은 연예 매니지먼트사 대표의 휴대폰 분실을 시작으로 여배우의 치명적이고 비밀스런 사생활 유출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영화의 개봉을 몇 주 앞두고 국내 최고의 톱스타인 전지현이 실제로 영화와 유사한 사건에 휘말렸다.

전지현의 휴대폰 복제는 지난 19일 경찰이 전지현의 소속사를 전격 압수 수색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경찰은 전지현의 휴대폰을 불법 복제한 후, 문자 메시지 등 전지현의 휴대폰 속 사생활을 훔쳐본 정황을 포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사한 소재를 다룬 영화 '핸드폰'은 여배우의 치명적 사생활 정보가 담긴 핸드폰을 잃어버린 후, 정체 모를 습득자 이규(박용우 분)로 인해 지옥 같은 시간을 겪게 되는 열혈 매니저 승민(엄태웅 분)의 사투를 그린다. 유명 여배우의 사생활 유출이라는 점에서 영화 '핸드폰'과 전지현 사건은 유사한 면을 가지고 있다.

경찰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전지현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지목했으며 소속사 측도 자사 관계자 2명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는 등 사건을 일파만파 증폭되고 있다. 29일 소속사 대표의 소환으로 사건의 의혹들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대생 실종사건, 영화 소재와 유사

잔혹하고 대담한 범행수법으로 온 국민을 분노에 떨게 하고 있는 '군포 여대생 살인사건'의 범행 전말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2009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추자현, 문성근 주연의 스릴러 영화 '실종'이 등장인물은 물론 스토리전개까지 실제 군포 여대생 살인사건과 흡사하여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영화 '실종'은 종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미모의 배우지망생 '현아'(전세홍 분)를 홀로 찾아 나선 언니 '현정'(추자현 분)이 외딴 마을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60대 촌부 '판곤'(문성근 분)과 벌이는 사투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영화 제작진은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의 극중 캐릭터와 범행수법 등이 너무 닮아있는 탓에 사건의 전말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중, 범인 검거 이후 범인의 전처까지 실종됐다는 사실까지 영화내용과 너무 유사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와 사건은 먼저 실종된 여자 캐릭터에서 닮아 있다. 영화와 실제 사건 모두 20대 초반의 여대생으로 극중에서는 배우를 지망하는 학생 '현아'라는 인물로 신인배우 전세홍이 분했다.

두 번째로 흡사한 점은 용의자 캐릭터. 실제 용의자의 첫 번째 아내 실종, 네 번째 아내 의문의 죽음은 극중 용의자인 판곤(문성근 분)과 흡사하여 아내의 실종으로 홀로 살아가는 모습도 닮아있으며 심지어 동네 주민들에게는 '착실하고 성실한 이웃'으로 평가 받고 있는 모습까지도 닮아있다.

세 번째는 잔인한 범죄행각이다. 실제 사건 용의자 역시 자신의 범죄행각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들을 소각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영화사측은 "이번 사건의 대해 추가수사가 이뤄지고 있어 후반작업 중인 스태프들까지도 사건의 수사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시나리오를 접한 충무로의 관계자들까지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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