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다섯 커플 5色 사랑 '눈길'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가문의 영광' 속 출연진들이 5색 사랑법으로 시청자들의 다양한 구미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가문의 영광'은 주인공인 윤정희와 박시후가 미묘한 감정 변화를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중년 연기자 서인석 나영희 커플, 이현진-전혜진, 김성민-마야, 전노민과 오진아 등이 저마다 다른 색깔의 사랑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윤정희-박시후

'강단 커플'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단아(윤정희 분)와 강석(박시후 분)은 자신들도 모르는 새 사랑을 키워나가는 커플로 나온다.

돈 밖에 모르는 '냉혈한' 강석과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단아는 정반대 성격에 사사건건 부딪히기 일쑤지만 최근 들어 미묘한 감정 변화가 생기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요즘 여자' 같지 않은 단아에게 조금씩 이끌리고 있던 강석은 단아가 신혼여행 중 남편을 잃게된 '생과부'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지금껏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단아 역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안고 있는 강석을 보며 마음을 열게 된다.

아직까지 자신들의 진심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이들은 의도치않게 본격적인 '계약연애'에 돌입, 사랑을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감정변화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이들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돈 밖에 모르는 졸부 집안인 강석네와 전통과 품격을 중시하는 단아네 집안이 서로 충돌할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발전될 지 궁금증을 모은다.

'짝사랑 커플' 이현진-전혜진

이현진과 전혜진은 일명 '짝사랑 커플'이다. 현규(이현진 분)는 단아를 일편단심으로 짝사랑하고 혜주(전혜진 분)는 그런 현규 주변을 맴돈다.

젊은 혈기로 단아에게 '무때뽀'로 들이미는 현규의 사랑은 때로는 풋풋하고 때로는 애절하기까지 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규의 짝사랑이 너무 가슴 아프다. 현규와 단아가 맺어지게 해달라'는 글들로 넘쳐날 정도다.

그러나 현규의 애정 기상도는 그리 맑지 않다. 단아가 현규의 마음을 정리시키기 위해 강석과 계약 연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현규의 마음 고생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이를 지켜보는 혜주의 짝사랑 역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천성적으로 심약하고 내성적인 혜주가 유일하게 현규에게 마음을 드러내지만, 현규는 혜주에게 관심조차 없다. 가슴앓이하던 혜주가 자신의 마음을 들키고 현규에게 스토커 취급을 당하면서 정신을 놓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한다.

이들 짝사랑 커플이 짝사랑이 아닌 함께 하는 사랑에 골인할 수 있을지 사랑의 결말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중년의 사랑' 서인석과 나영희

서인석과 나영희는 무르익은 중년의 사랑을 연기하며 중년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

종가집 장손으로 책임감을 떠안고 사는 석호(서인석 분)와 자유분방한 연애를 주장하는 영인(나영희 분)은 젊은 커플들보다 더 애틋한 사랑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결혼하지 말고 평생 사랑만 하자"는 영인에게 석호는 "더 이상 남자의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다"며 이별을 선언하면서 시청자들을 애태웠다. 그러나 가슴앓이하던 영인이 임신한 아이를 지우지 않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재결합, 결국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영인이 "종가집 며느리로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입장과 결혼을 이해할 수 없다는 둘째 아들 태영(김성민 분)에게 "나도 잘 보이고 싶은 생각 없다"고 맞서면서 결혼 후 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낭만적인 연애를 즐기던 이들 커플이 결혼으로 현실과 맞서게 되면서 어떠한 변화를 맞게 될 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상男 연하女' 전노민- 신다은, '티격태격' 김성민-마야

나이차 많이 나는 연상남과 연하녀, 또는 이혼남과 미혼녀로 대변되는 전노민-신다은과 티격태격하는 김성민-마야의 커플 발전 가능성도 관심을 끈다.

수영(전노민 분)과 진아(신다은 분)는 많은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조심스레 감정을 키워나가고 있다.

종가집의 자손으로,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묵묵히 살아온 수영(전노민 분)은 밝고 꿋꿋한 진아(신다은 분)에게 끌리고 고아로 자란 진아는 자신을 배려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수영에게 '아저씨' 이상의 느낌을 갖게 되면서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드높이고 있다.

수영과 진아가 '외유내강형' 커플로 조용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면 태영(김성민 분)과 말순(마야 분)은 시작부터 시끌벅적하다.

터프한 여경찰 말순과 '욱'하는 다혈질의 태영은 만나면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다. 우연히 술자리를 갖게 된 말순과 태영이 '술김에' 적에서 친구 사이로 발전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극의 웃음 포인트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 '코믹 커플'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가문의 영광'이 다양한 커플들의 각기 다른 사랑법과 앞으로의 애정 기상도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촉발하면서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이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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