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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Vs 이상호, 팀의 운명은 '젊음'에 달렸다


30일 FC서울-울산 현대 플레이오프 '한판'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 FC서울(정규리그 2위)-울산 현대(4위)전이 펼쳐진다.

올 시즌 두 번 붙어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두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서울과 열리지 않는 철통 수비를 앞세운 울산이 맞붙는 창과 방패의 대결, 귀네슈 감독과 김정남 감독의 지략 대결, 또 정조국과 염기훈의 킬러 대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젊은 에이스'들의 역할이다. 팀의 운명은 '젊음'에 달렸다. 19살의 기성용(서울)과 21살의 이상호(울산)가 핵심이다. 이들 젊은 에이스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이들은 어리지만 팀을 이끌고 있는 전력의 핵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서울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기성용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22경기에 출전, 0골 0도움으로 아무런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던 기성용이 올 시즌엔 24경기 출전, 4골 1도움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도 적잖게 기록했지만, 중원을 지휘하는 나이 답지않은 노련하고 센스 있는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고 서울의 성적은 올라갔다.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도 일품이다.

기성용은 지난달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4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빅매치에서 팀을 살려내는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이번 울산전에 이청용이 출전하지 못해 그의 역할은 더욱더 무거워졌다.

귀네슈 감독이 부임한 후 서울은 울산에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4무1패의 기록만이 있을 뿐이다. 기성용은 스승에게 울산전 첫 승리를 선사하려 준비하고 있다. 최근 서울은 홈에서 6연승, 9경기 연속무패(8승1무)를 달리고 있어 기성용의 자신감은 더욱 높아만 지고 있다.

이상호는 지난 6월25일 광주전에서 부상을 당하기 전 5골을 넣으며 당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었다. 공격수로만 출장하지 않았는데도 최다골을 넣었다. 김정남 감독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이상호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 슈팅력, 탄력, 기동력, 스피드 등 모든 것이 뛰어나다. 움직이는 폭이 크고 작은 키지만 헤딩력도 강하다"며 이상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잘나가던 이상호는 왼쪽 발등 피로골절로 수술대에 올라야만 했다. 그리고 지난 1일 경남전에 복귀를 신고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9일 부산전에서 경고 두 장을 받고 퇴장당하며 포항과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전북과의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한 이상호는 펄펄 날았다. 김정남 감독은 올 시즌 도움왕에 오른 브라질리아를 과감히 빼고 이상호를 투입시킬만큼 그의 역할이 중요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상호는 전반 36분 골대를 강타하는 슛을 날리는 등 특유의 민첩한 움직임으로 시종일관 전북의 수비를 괴롭혔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염기훈이었지만 실제 울산의 공격을 이끈 것은 이상호였다.

경기 후 울산의 한 관계자는 "부상 회복이 너무나 빠르다. 사실 조금은 걱정했는데 지금 이상호의 몸상태는 부상당하기 전의 95%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젊은 에이스들이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기성용과 이상호. 팀의 운명은 이들의 발끝에 달렸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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