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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원 전 형사과장 "'추격자'에 없는 진실 '형사'서 보여줄 터"


강대원 전 남대문 경찰서 형사과장이 자신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영화 '형사'에서 올해 한국영화 최고 히트작인 '추격자'가 보여주지 못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강 과장은 26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호텔 피제이에서 열린 영화 '형사'(제작사 에버시네마)의 제작발표회에서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대한 것"이라며 "얼마 전 '추격자'가 개봉돼 흥행했다. 실제가 아닌 부분에 대해 영화사에 항의도 했지만 '추격자' 제작사 측에서는 유영철을 소재로 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추격자'가 보여준 것이 실제가 아니었다는 점을 영화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원 전 형사과장은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 2006년 용산 초등생 성추행 살인사건 등을 해결한 베테랑 형사였으나 지난해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때 경찰 수뇌부의 지시로 사건 내사를 중단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 과장은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영화 '형사'는 강 과장이 지난해 쓴 회고록 '형사25시'를 토대로 한 것으로 유영철 사건, 한화 김 회장 사건 등이 내용에 포함된다.

강 과장은 "실제 유영철을 검거하고 놓쳤다가 16시간 만에 다시 잡고 조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입에 담지 못할 내용이 많았다"며 "결국 유명한 '발차기 사건'으로 지위 책임을 지고 좌천됐는데 그때의 전모 등 유영철 사건에 대해 대중들이 모르는 부분들이 영화를 통해 소상히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를 보면 안다"며 말을 아낀 강 과장이 입을 연 부분은 '발차기 사건'. 당시 이문동 살인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유영철의 모자를 벗기고 얼굴을 공개하기 위해 달려들자 한 경찰이 피해자 어머니를 발로 찾던 사건이다.

강 과장은 이에 대해 "일본 후지TV 측이 당시 피해자 어머니에게 유영철의 모자를 벗기면 보상하겠다고 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며 "같은 일본 매체의 제보로 알게 됐고 증빙 자료도 있다. 당시 경찰의 비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이어 "내가 유난히 사건 운이 많았는데 그동안 쭉 겪었던 사건들의 비화와 경찰의 애환을 책으로 써 지난해 7월 탈고했다. 이를 출판할까 하다 마침 에버시네마 대표가 영화화를 얘기했고 흔쾌히 승낙해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며 "이 영화를 통해서 약 30년간 경찰 수사관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큰 사건들,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선 나는 내 자신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고 일반 관객들도 굉장히 흥미로워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영화화 배경을 설명했다.

'형사'는 내년 1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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