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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37년만에 귀향한 입양가족의 감동 상봉기


KBS '인간극장'이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37년만에 가족들과 다시 만난 명희(43)씨의 사연을 1일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방송한다.

'인간극장'은 다섯살 아이에서 두 아이를 둔 중년의 여인이 돼 고향 땅을 밟은 명희씨의 2주 동안 행적을 뒤쫓으며, 그동안 이 순간만을 고대하던 가족들의 감동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37년전 어머니(73)는 곧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다섯 아이중 막내였던 명희씨를 미국에 보냈지만, 명희씨의 소식은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끊겼고 강산이 세 번이나 훌쩍 넘겨서야 다시 만나게 됐다.

변한 모습에 서로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도 많았지만 명희씨 귀향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 나간 큰언니 화순(53)씨와 둘째언니 명숙(51)씨는 누가 봐도 명희씨와 꼭 닮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어머니는 딸을 품에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고 명희씨는 오히려 어머니를 위로하며 37년만의 상봉을 했다.

자신의 잘못된 빚보증으로 일곱 식구가 단칸 셋방에서 배를 주리던 시절 대학까지 보낼 수 있다는 말에 저 멀리 미국으로 입양 보냈던 막내 딸이 돌아 왔건만 아버지는 치매에 걸려 명희씨를 알아보지 못했다.

다만 37년만에 만난 막내 딸에게 이 한마디는 놓치지 않았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명희씨 가족이 37년만에 이룬 2주 동안의 감동의 상봉현장은 1일부터 5일까지 오후 8시2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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